김기태의 장점이 그렇긴한데 과연 기아 프런트가 감놔라 배놔라 하지않을지걱정이네요
희삽초이에게는 분명히 기회를 줄거라봐요 지명롤받은 나지완이 수술대에 올랐으니

기아 프런트가 감놔라 배놔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아이를 자주 혼자 집에 방치하면서 미안하니 용돈을 듬뿍 챙겨주는 부모같은 스타일

기아는 그렇게 갑섭하는 프런트가 아니죠.

선장이 정신이 이상한데도 감놔라 배놔라를 안해서 문제였습니다.

정재공단장 나간 이후 기아 프런트는 현장에 간섭을 잘 안하는 걸로..안치홍 하나 설득 못해서; 선감독에게 니가 대신 좀 말해라 고 했다가 임의탈퇴 그 사단이 난거자나요.

월권 휘두르며 간섭하는 것보다는 낫긴 한데 방치 플레이를 하고 있어요.

광저우 선수 선발 과정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2차엔트리 탈락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안치홍 몫을 받아냈어야는데, 프런트가 그걸 안하니 꼬였죠. -_-

경기 운영력에 대해서는 평균 이하라고 생각은 하는데 (전술적인 면)
큰 그림을 짠다고 해야할까 선수단 뭉치게 하는 힘이라고 할까
그런 면에서는 괜찮을 겁니다. 막판에 그짓만 안했어도 아주 좋았겠지만; 여튼 그 부분의 성과는 확실하죠.

다만 투수에 대해서는 혹사는 김재박-박종훈에 이어서 크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정찬헌처럼 뻗은 선수가 용케 없었을 뿐 이동현도 드러눕는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죠.
차명석 코치 같은 투수 코치는 있어야 할 듯

작전은 종종 구사하는데 성공률은 그냥저냥..수비 시프트도 그냥저냥..이 부분은 유지현 수비코치에게 일임한 것 같아서
김기태 감독을 평가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저도 LG 감독 시절 보면서 경기운영력은 그다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서도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장악력 - 카리스마 리더십이든 형님 리더십이든간에 - 이라고 봐서 높이 샀었네요.
우천 취소되던 날 덕아웃에 노래방 여는 것 보고 이 팀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진짜로 되더라고요.

뭐랄까,
없는 힘을 쥐어 짜내는 것이 김성근 감독이고
각자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게 로이스터이며
어린 선수들을 사지에 몰아넣어서 강하게 키우는 것이 김경문 감독이라면
김기태 감독은 있는 힘을 꾸준히 발휘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감독평이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