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이 논쟁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드는 게
6이닝 1실점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자신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는 모양이던데 ㅎ
6이닝 1실점 한번 했다고 시즌 180이닝 평자책 1.50으로 외삽한다는 자체가 코미디죠 ㅋㅋㅋ

180이닝 1.50 투수랑 240이닝 3.42 투수랑 사이영 경쟁을 하면 1.50 평자책을 찍은 쪽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지요.
근데 애초에 가정을 그렇게 했어야 ㅋ
6이닝 1실점한 투수가 2이닝 더 던졌을 때 어케 될지, 이어서 나온 불펜이 2이닝동안 뭘 할지는 며느리도 모르죠.

제가 딱 박스스코어를 본다면 8이닝 3실점은 오오 잘했네라고 할 테지만
6이닝 1실점은 이름 없는 투수라면 어쩌다가 한 번 잘 던졌네 라고 생각할 듯

네. 제 생각이 레인님 생각과 마지막 문단까지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러니까요. 아예 시즌 성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될 것을.

기록으로 보는 야구의 허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가 되겠네요. 사실 그 분야 전문가는 한나라당인데 ㅎㅎ

시즌내내 8이닝 비슷무리하게 던지는 투수는
아마 할교수님 정도가 근접하는 듯 한데 ㅎ 작년에 250이닝을 드셨;;;
새삼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그걸 적으려다 말았는데 ㄷㄷㄷ

토론토시절 좀 실점이 많았네 싶은 경기에 할러데이가 찍던 스탯이 8이닝 4실점 내지는 9이닝 4-5실점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거든요. 긁히는 날엔 완봉 좀 하고 그러면서 나오는 성적이 250이닝에 3점대 초중반 정도 되는거죠. 뭐 역시 평균 8이닝은 못 먹습니다 ㄷㄷ

그런 투수가 좀 긁히는 해엔 사이영 먹는 거고. 좀 부진한 해엔 이닝은 여전히 먹어주고 방어율 좀 올라가는 거고.

애시당초에 방어율 1.5에 200이닝 던지는 선수나 방어율 3점초반이더라도 270,80 이닝 먹는 선수나..
가상적인 선수들이라 비교하기 쉽지 않죠... 1.5면 더 던질테고.. 경기당 8이닝 먹는 선수는 없고..
단축시즌 매덕스가 진짜 대단한거죠 1.5에 8이닝 ㄷㄷㄷ

그래서 사람들이 가정을 6이닝 전력투구로 하죠 -_-;; 그런게 어딨어.

마쓰자카와 박찬호 비교도 그와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비교인데 baseball-reference로 검색을 해보니 그 정도로 이닝을 못먹어주고 휩이 높으면서 18승을 한 경우가 메이저 100년 역사를 통해 단 1번(마쓰자카), 15승 이상으로 하니 단 2번. 더욱이 나머지 한 번은 꽤 과거의 불펜투수였더군요.

즉 굉장히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시즌스탯으로 그 이후 마쓰자카는 이닝을 못먹는 클래스(?)를 보여주며 그만큼 좋은 방어율과 승은 다시 찍지 못했죠. 그런 시즌성적을 보고 박찬호보다 위니 어쨌느니 하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러고보면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라서 그런지 야구팬들은 참 말도 안되는 비교를 많이 하네요.

아 좀 찾아보면 있네요? 옛날까지 뒤져보면 ㅎㅎ;; 1983 잭모리스 37선발 293.2이닝;; 방어율 3.34 20완투 20승 13패요. 사이영 3위했는데 1위한 선수가 방어율 이닝 삼진 다 뒤지는데 24승 10패네요.

그리고 올시즌 JJ 정도면 1.5에 6이닝도 가능할듯요;;

ㅋㅋ 평균 8이닝 투수요? 있겠죠. 근데 그 투수가 매번 8이닝을 던지진 않았을 겁니다.

밑에 JJ도 마찬가지. 6이닝 1실점 투수라는 건 없다라는게 매번 그렇게 던지는 투수가 없다는 말이었거든요. 물론 시즌 통째로 해도 생각보다도 드무네요. 옛날 투수중엔 꽤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JJ 스탯은 분명 달라질 겁니다. 시즌 끝까지 할 수 있을리가 없을거 같아요. 치킨 내기 할 수 있어요 ㅎ

그냥 정력낭비라고 봅니다. 애초에 서로 가정을 틀리게 해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 옆동네는 6이닝 1실점의 완승 분위기 던데. 웃기는게 로스터 스팟 생각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8이닝 3실점으로 가면 2명의 대주자, 대수비, 대타 요원이 확보가 되는 건데. 얘들을 잘만 이용하면 감독 역량에 따라 2득점 이상도 가능할듯.

로스터스팟으로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상대에서는 WAR로 들이대니까요. ㅎㅎㅎ 2군요원으로도 그만큼은 땜방 가능하다. 그런 논리는 그래도 이해갑니다. 다만 이미 시작부터가 틀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서.

ㅋㅋ 이 주제 언제 베팍에 들어오나 기대했는데^^
역시 베팍 형아들은 관점이 다르시군요.
저 역시 제가 구단주;;;라면, 일단 2이닝 동안 불펜투수 안 올려도 되니 원가절감효과 측면에서+.+

ㅎㅎ 다들 한 이야기는 지겨우니까요.

등판할 때마다 8이닝 3실점만 하는 투수면 다른 건 몰라도 경기운영은 참 편하겠네요.
마무리 한명만 대기시켜놓고 있다가 4점 이상 내면 올리고 못내면 그냥 포기하면 편하니... 하루 전 게임 운영할 때도 편할테고..
하지만 180이닝 1.50 투수랑 240이닝 3.42 투수 중에 고르라면 전 180이닝에 1.50 투수 고를래요..

현실은 6이닝 3실점만 꾸준히 해주는 투수도 없... ㅠ 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 정도만 해 줘도

저는 이닝이팅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8이닝 3실점이 좋아요.
9이닝 4실점이 있다면 그걸 택할 것도 같고.

9이닝 4실점짜리 투수 있으면, 5번 선발 자리에 박아두고 그날 5점 이상 뽑으면 이기고 못 뽑으면 지는셈 치고 중간진 하루 유니폼도 입지 말고 츄리닝 입고 편히 쉬라고만 해줘도 시즌 내내면...어휴...

9이닝 4실점이라고 하시니 바툰 칼론 생각나네요(발음 맞나+.+)
그쵸 9이닝 4실점 투수 제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 정도만 찍어줘도 2,3선발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아니 1선발 못 하란 이유도 전혀없죠^^;;;

상대 상위 선발하고 붙여놓으면 우리 팀 타자들이 5점 이상 뽑기가 쉽지 않을테니까요 ㅎ 5번 슬롯 박아서 상대 하위 선발하고 붙이면 9이닝 4실점이면 승률 5할 이상은 나올테고, 상위선발 때는 5선발 덕에 닷새에 한 번은 푹 쉴 수 있는 중간들 총 동원해서 붙는거죠 ㅎㅎㅎ

클레멘스 97 시즌 성적이 좀 ㅎㄷㄷ 하죠. 34경기 264이닝 2.05
딱 8이닝[전체이닝중] 이 부족한 평균 8이닝 경기를 하셨죠.

두가지 관점이 모두 맞습니다. 하나는 99%를 넘는 확률로 승리 공헌도에서 8이닝 3실점이 6이닝 1실점 투수의 공헌도를 앞설 수 없다는 부분이죠. 이건 더 뛰어난 이닝이터에 의해 로스터를 아낄수 있더라도 만회할수 없는 수준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즌 전체 이닝에서 선발시 8이닝에 근접한 투구를 하는 이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사실 평균 8이닝 던지면서 방어율이 3점 중반인 투수는 거의 없고, 7이닝이라 가정할 경우 상당히 높은 확률로 이 이닝 이터들이 다른 시즌엔 리그 지배자가 될 확률이 큽니다. 그래서 실제적인 가정이 아닌. 이닝과 방어율의 조화가 어떻게 되는게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떡밥이라 하겠습니다만은.... 요즘 제 일+건강+ 다른 주제에 신경쓰는 부분이 있어서 승리 확률이 어떻게 차이나는지는 계산을 못하고 무책임하게 도망갑니다.

어차피 둘다 부질 없는 가정놀이.

매경기 6이닝 1실점을 하는 투수가 있거나
매경기 8이닝 3실점을 하는 투수가 있다면,
그 팀은 정말 극단적인 성향을 띄는데다가
성격이 이상한 감독이 있는 팀이겠지요.

두 투수의 실력은 거의 같다고 봅니다.
한쪽은 감독이 6이닝만 던지면 무조건 내리는거고
한쪽은 감독이 8이닝까지 무조건 안 내리는 차이라고 보네요.
(그게 나머지 팀원에 따라서 정해진 거일수도 있지만, 하여간 감독의 결정이 다를뿐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