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안했던건, 야구 열정이 누구보다 대단하셨던 고인이 "건강상" 문제로 그만두실 때였어요.

굳이 이유 안 밝히셔도 되는데, 밝힌 건,,, 세대교체에 팽 당한 것 아닌가?란 세인의 추측을 잠재우려는 그분만의 정면승부겠죠. 한화 프론트에 대한 의리.. 뭐 이런...

참.. 짠합니다.

영구결번은 당연히 해야되는데, 고인이 참석해서 시끌벅적 축제 하듯 했어야하고,

명예감독... 고인이 하고 싶은 것은 롯데 감독이지, 명예감독은 아니였으니까요.

최동원의 날... 이것마져도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롯데팬들 같이 홈구장에서 추모하고파서 그냥 가려고요.

감독이 아니었더라도, 최동원이 원했던 건 그냥 고향에서 야구인으로 남는 거였습니다. 롯데 프런트가 최동원이 롯데로 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늬앙스의 언플할때도 최동원은 늘 꾸준히 고향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해왔죠. 병마에 시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그걸 롯데프런트는 끝까지 외면했고 죽고 나니 다시 또 이용하네요.

박정태 역시 엄청 낮은 자세로 일관하지 않았으면 그도 역시 롯데에서 코치생활하기 어려웠을 걸요. 그렇게 잔인하게 은퇴시켰는데 엄청 굽히고 들어간 탓에 받아줬죠 -_-;; 마해영은 최동원이 걸었던 길 답습하고 있고.

사실 최동원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런 저런 기사들 보니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