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쓰려다가 깜박한건... WAR라는 류현진의 강력함을 설명해주는 스탯의 등장으로 인해 류현진과 김광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부분이 큰데, 이부분이 흥미롭긴 합니다.

명목 ERA로 보면 김광현이 우위인 시즌도 많고. 다승같은 고전스탯으로도 김광현의 추격이 놀랍죠. ERA X 이닝으로 고려하는 RCAA로도 차이가 이렇게 까지 벌어지진 않고. ERA의 질을 고려하는 수정방어율로도 마찬가지인데 WAR는 이닝과 투구의 질 둘 다 고려하니까요.

WAR가 수비무관 방어율. 즉 FIP로 절반 가량. 9이닝당 실점을 파크팩터로 보정해서 절반가량 섞는데 김광현의 장점인 낮은 피안타율이 고려되지 않는다는건 반론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

투수가 안타를 통제할 수 있는가, 혹은 더 많은 외부 요소가 작용하는가는 아직 야구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니까요.

많은 이야기도 있고 논란도 있을 수 있고 비교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뛰는 그 어떤 투수를 놓고 봐도 류현진은 항상 탑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대단한 선수라는 것
이제 성적만 조금 더 찍으면 올타임으로 쳐도 탑급인 선수가 되겠죠.

김광현도 로페즈도 윤석민도 기타 여러 선수가 다 뛰어납니다만
리오스, 정민태, 이상훈, 배영수보다도 더 지배적인 포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류현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성적도 그렇고요.
농담으로라도 류현진이 던지는 날의 한화는 크보 탑 팀이라고 할 정도니까요.
..근데 결론은 그런 류현진 가진 한화가 꼴찌라는게 병맛난다는 것..ㅠㅠ

10 시즌 타팀 팬들이 류현진 등판 예정일 세는 놀이가 참 재미있었죠. 이런건 다들 민감해설라무네...

09시즌의 부진은 혹사로 인한 데드암이 아니라 잦은 국제대회 차출로 컨디션 난조에 빠진게 문제라고 봤던 예측이 좀더 잘 맞아서 다행입니다 ㅇ_ㅇ

제 눈으로 본 선수 중에서는 선동열 다음입니다.
이대로 몇 시즌만 더 뛰어주면 류현진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구요.
그저 부러울 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