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한화 팬입니다.

그러니 두산(특히 올해의 두산)을 좋아할수가 없죠?

'난 왜 두산과의 경기를 보기만 하면 지는거야!! 내가 보면 지는거야??' 하며 자책하고 있는데.(직관 승률 무려 0%)

올해 거의 막바지쯤, 두산과의 승패가 2승 xx패.(그날 이후 몇승이나 더 올렸는지는 잘 모르겠..;;)

아니!! 겨우 2승만 했는데 내가 그걸 봤을리가 없잖아!!

그래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봐서 지는게 아니라 그냥 못하는거였어!!!

그냥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기는걸 보는건 포기하기로 했었습니다.(더군다나 올해는 특히 더.)



전 야구를 매일 꼬박꼬박 챙겨보지도 못하고, 혹시 본다해도 한화경기, 올해 막바지는 거의 히어로즈 경기만 봤기때문에, 두산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고.

기록들을 꼼꼼히 찾아보는게 아니라 그냥 그날그날 경기보며 즐기는 스타일이라 다른팀 선수는 더더욱 얼마나 잘하는지 못하는지 잘 파악을 못해요.

하지만 고영민. 애증의 고영민. 왜 저에게 애증의 고영민이 됐느냐하면.

다른경기에서의 고영민은 제가 잘 모릅니다. 그냥 수비를 잘하는 선수? 정도의 인식 밖엔.

하지만 고영민 선수가 제게 특히 인상깊은 선수가 된 계기가 있었는데.

작년 올림픽 이후.

그날이 아마 4구장 무료개방 날이였을거에요.

한화가 잠실경기길래 쫄래쫄래 갔지요.

사실 그때 고영민 선수가 정말 큰 슬럼프였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날 결과.. 스코어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언제나처럼 그냥 좀 지고 있었는데, 고영민 선수가 만루홈런을 치대요?

왠만하면 지더라도 경기를 다 보고 나오는 편인데 처음으로 중간에 나왔어요.

만루홈런 보고는..

그 후에도 몇번.. 제가 볼때마다 고영민선수는 펄펄 날더군요.

한참 타격감이 바닥을 치다가도 제가 보면 펑펑 날리는게..


두산팬 친구에게 이상하다며. 내가 보는 경기마다 고영민이 너무 잘한다고 얘길 했더니.

앞으로 플옵기간 야구하는날은 집에 꼭 붙어서 야구 보고 있으라더군요?

첫날. 고영민 선수 홈런 치대요??

둘째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고영민 또 홈런.. 정말 기가 막혀서 친구한테 바로 전화해서 한바탕 난리였어요 ㅎㅎ

오늘은 집에서 이것저것 하느라 야구를 못보다가...

그래도 야구 틀어놓으라는 친구의 성화에..

트니까 바로 고영민선수 도루 성공 장면이 보였..;;;



그래서 제 기억에는.. 두목곰보다.. 현수보다 무서운 선수가 고영민 입니다..

아.. 무서워요 고영민..

오늘 잠실 정말 가서 보고싶었는데 표 못구해서 좌절했는데.. 지대요?? 안가길 잘한것인가..

내일은 두산이 이길까요??

속상해하고 있는 친구에게 내일은 이길테니 걱정말라고 해줬어요.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