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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정우람 선수에 대한 얘기가 있어서요.

노예전문가로써... (^^;) 독보적인 노예랭킹 1위를 달려주시고 계신 정우람선수에 대해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어 한마디 해 봅니다.




여기저기 야구커뮤니티 보면...

'정우람선수 그렇게 굴리다간 결국 퍼질거다'

라는 주장에 대해...

'이미 한참동안을 엄청난 노예질해왔는데 아직도 씽씽하니... 김성근감독님하의 노예질은 퍼질 걱정 없다'

이렇게 옹호하시는 분들도 꽤 눈에 띄는 것 같아...

이에 대한 저의 생각? 반론?을 한 번 얘기해보고 싶네요.

과연 정우람은 노예질따위는 쉽게 견뎌낼 수 있는 금강불괴 육체의 소유자일까요?





아래 표는 데뷔 이후 정우람선수의 연도별 스탯입니다.






2005년에 59경기 42.2이닝 던지며 13홀드를 기록... 노예계의 신인 탄생을 알리긴 했지만...

솔직히 59경기는 적은 경기는 아닙니다만 불펜 투수로써 '아주 많은' 경기수도 아니고...

게다가 던진 이닝이 50이닝에도 못미쳤기에... 2005년은 혹사로 보기엔 힘들지 않나 싶네요.

걍 적절하게 던졌다고나 할까요? 이닝수가 적어서 오히려 쉬엄쉬엄 던졌다해도 할 수도 있을 듯 싶네요.




2006년... 이때도 역시 46.2이닝만 던지며... 50이닝도 안던지긴 했지만...

무려 82경기에나 등판을 했지요.

불펜이닝수만큼이나 무서운게 연투이기에... 126경기중 82경기 나왔다는건 연투가 엄청 많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겠죠.

정우람선수가 처음 맞이한 '확실한 혹사'를 했던 시즌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첫번째 혹사시즌을 보내고 맞이한 2007년 정우람선수는 멀쩡했을까요?

2007년 기록은 고작 45경기에 나와 27.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네요.

SK팬은 아니라서... 2007년 정우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즌의 반가까이는 출장을 못한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면.. 몸에 좀 이상이 생겼었다고 추측이 가능할 듯 싶구요.

그게 아니라면... 2006년 팀의 주축 불펜이었던 투수가 다음해 고작 45경기에 나와 27.1이닝만 던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K팬분들 계시다면 2007년 조금 나온 이유를 설명해 주신다면 감사... ^^;)

여튼 이렇게 정우람선수의 2007년은 노예질 없이 쉬엄쉬엄 넘어갑니다.




그리고 2008년...

2007년 쉬엄쉬엄 해서 회복했는지... 2008년 또 엄청난 노예시즌을 보내죠.

무려 85경기에 등판해서 77.2이닝을!!!

이닝수는 탑급 노예선수가 100이닝정도 던진다 봤을때...(100이닝... --;;;) 혹사기준보다 약간 많은 이닝을 던진 수준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경기수... --; 무려 85경기에나 등판하며.. 아마 시즌 최다 출장기록을 갈아치우지 않았을까 싶은데.. 엄청난 혹사시즌을 보냅니다.




해가 바뀌어 2009년...

2006년 혹사.. 2007년 반정도 퍼짐... 2008년 혹사...를 겪었던 정우람선수의 2009년은?

스탯을 보면 62경기 나와 56.0이닝을 던졌죠.

이 정도면 절대 혹사가 아니죠. 어찌보면 제가 주장하는 '적절한 노예질' 혹은 '롱런할 수 있는 노예질'에 해당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엄청난 혹사에 대비해 갑자기 혹사강도가 뚝 떨어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SK팬이 아니라서 작년시즌 정우람선수에 대해 뭐라 결론을 내리는게 쉽지는 않지만...

2009년의 정우람선수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즉... SK 경기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믿을맨으로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고...

따라서 팀의 불펜진에서 2008년처럼 중용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중요한 예가... '홀드람'으로 불린 정우람선수의 홀드페이스였는데...

2008년 9승 2패 5세이브에 25홀드나 기록했던 정우람선수의 스탯이...

2009년에는 1승 1패 1세이브 2홀드로 뚝 떨어지고 말죠.



즉 다시 말하면... 2008년까지 정우람선수는 마무리 제외한 불펜에서 거의 제 1번 믿을맨 역할을 해왔었다면...

특히 불펜좌완에이스 역할을 해왔었는데...

2009년에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했죠.



대신.. 2008년의 정우람선수의 역할은... 2009년 처음으로 풀타임 불펜진으로 시즌을 보내며 '2009년의 노예왕'을 차지한 이승호선수와...

이승호선수의 뒤를 이어 '2009년 노예왕 준우승'을 차지한 전병두선수... 그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고효준선수 등이 대신했죠.


역시.. 2009년의 정우람선수에 대해서도...

그가 왜 중용되지 못했는지... 정말 구위가 떨어져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잘 알고 계시는 SK팬이 설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만... 그냥 '스탯만 가지고 판단하기'엔.. 2009년의 정우람선수는 확실히 본래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잇겠네요.






여튼.. 짝수해 혹사 대활약.. 홀수해 약간 퍼지는 듯 쉬엄쉬엄을 지난 4년간 반복했던 정우람선수는...

2009년 그래도 나름 혹사질은 안당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인지...

다시 짝수해를 맞이하여... 2010년인 올해 초울트라슈퍼급 노예질을 하고 있지요.





정리하면...

2006년 혹사 대활약
2007년 약간 퍼져서 시즌 반 날림
2008년 혹사 대활약
2009년 약간 퍼진건지 구위 정상 아님
2010년 혹사 대활약



이런 패턴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올해도...

시즌 초반엔 정말 언터쳐블급이었다 생각하는데...



점점 혹사질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듯...

최근에는 피홈런도 많이 기록하고 있고...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방어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www.statiz.co.kr에서 퍼왔습니다)



(제일 낮았을때가 4월 9일 0.82 찍고.. 4월 29일 1.54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상승하여 지금은 시즌 최고라 할 수 있는 3.46을 기록하고 있네요)




노예전문가로써... ^^;;;;;;;


그 어느 투수건... 혹사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예외적인 투수들이 물론 있습니다)


아무리 감독이 관리를 잘해주더라도...

불펜으로 많은 경기에 나와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대개 탈이 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우람선수는...

혹사로 견뎌냈던 투수라기보다는.. 혹사로 인한 후유증을 심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겪었던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시즌의 60%정도가 진행된 지금..

정우람선수는 이미 47경기 70.1이닝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페이스면 70경기 이상 등판해서 120이닝은 던지는 페이스입니다.



정우람선수는 아마 KS에서도 적지 않은 이닝을 던지게 될 겁니다.


경쟁자없는 미필 좌완불펜이기에 시즌 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해야 될 지 모릅니다.




좋은 선수이기에...

진심 우려가 되는 마음으로...



이제 전병두선수도 복귀했고.. 정대현선수도 슬슬 페이스를 찾아가는 듯 하니..

게다가 팀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니...



타팀인데 오지랍도 넓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노예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입장에서...



진심.. 지금부터라도 정우람선수 등판을 조절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