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김혁민이 5실점 하고 황재규가 등판하는 순간... 느꼈네요.
한화의 한 시대가 끝나간다고...

지난 4년간... 우리가 한화의 경기를 보고 웃고 울었던 추억들은 모두 사라지고 올해의 꼴찌라는 현실의 분노아래 모두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애초에 중간층이 없다시피 한 한화였기에 최고참층과 최후임층의 격차가 컸고, 그러기 때문에 최고참층이 무너진 올해 답이 없어진거죠. 선수의 야구를 하던 감독이 어느샌가 감독의 야구를 하게 되고 그 와중에 시야가 많이 좁아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크 스미스가 부진할때 틸슨 브리또를 데리고 오던 기민함도, 마무리가 없을때 지연규 코치를 마무리로 돌렸던 과감함 역시 없었고 말이죠.

물론 최고 전성기를 맞아야 할 선수들이 거의 없던 팀을 맡아서 끝물에 가까운 선수들을 기용하고 젊은 선수들이 경험보다는 고생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 수 밖에 없었지만 그로인한 결과가 꼴찌와 11연패라면... 책임은 지셔야한다고 생각되네요.

한화의 즐거웠던 시기가 막을 내리고 11연패를 겪고 뼈저린 아픔을 잊지 않을 선수들의 새시대가 왔으면 하네요.
아마 우리가 미칠듯 괴로울때 그들 역시 미칠듯 괴로울테니까요.


PS. 언제 괴로운 한화팬들끼리 한잔 하러 만나는거 어떨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