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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두선수가 결국 부상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는 기사가 떴더군요.


팔꿈치, 어깨 모두 안좋다고 하고..

이만수대행이 아래와 같은 코멘트까지 한 것 보면,


"지금은 투수로서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병두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이야기한 이만수 감독 대행은 "그동안 너무 무리해서 수술해도 어렵다는 보고를 들었다"라며 "일본에서 여러 번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가 많이 놀랐다더라"라고 전했다.


안그래도 부상이 있던 선수였는데, 좋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옆집에서는 이게 김성근감독때문이다, 이만수감독때문이다를 놓고 파이어가 된 듯 싶습니다만..

솔직히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상황에서 '이게 누구 잘못이네~' 하는건 중요치 않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향후에 혹사로 인해 선수생명 단축시키는 선수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코멘트를 조금만 해보자면...


전병두 선수.. SK로 와서 숨겨왔던 포텐셜을 터뜨리며 만개한 선수이긴 합니다만...

작년과 올해 꽤 혹사당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는 제가 올리고 있는 혹사순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시즌초부터 압도적인 혹사순위 1위를 달려왔구요.

전병두가 올해 49경기 87.2이닝 던졌는데 왜 60경기 85이닝 던진 정우람이나 55경기 83.2이닝 던진 손영민보다 혹사지수가 800점 이상 높은 거지? 라고 하신다면.. 그만큼 전병두선수는 연투가 많았습니다.

시즌 초 등판 기록 보면,

4/2 0.2이닝 15개
4/3 2.0이닝 26개
(이틀 쉬고)
4/6 0.2이닝 27개(선발 등판)
(하루 쉬고)
4/8 2.0이닝 29개
4/9 1.0이닝 27개
(이틀 쉬고)
4/12 2.0이닝 40개
(하루 쉬고)
4/14 3.0이닝 30개
4/15 2.0이닝 28개
(하루 쉬고)
4/17 1.1이닝 36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이런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던졌죠. 소화 이닝에 비해 투구수도 꽤 많았구요.


결국 그러다가 5월말에 2군 내려가서 2주 정도 쉬었죠.

그리고 다시 1군 복귀에서 비슷한 페이스로 혹사..

시즌 중반이후에도...

7/28 1.2이닝 22개
7/29 1.1이닝 32개
(하루 쉬고)
7/31 3.0이닝 42개(선발 등판)
(하루 쉬고)
8/2 1.2이닝 26개
(하루 쉬고)
8/4 0.1이닝 9개
8/5 1.1이닝 22개
(하루 쉬고)
8/7 4.0이닝 43개

역시 선발과 불펜 오가며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여전히 소화 이닝에 비해 투구수도 많았죠.



그러다보니.. '투구수'를 기준으로 하는 제가 만드는 혹사순위에서 순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



문제는 전병두선수는 올해만 그런게 아니었죠.

2009년 전병두선수는 선발-불펜 가리지 않고 49경기에 등판하며 133.1이닝을 던지며 규정이닝을 채웠었죠.


그래서 그런지.. 전병두선수는 부상으로 2009년 가을잔치에 나오지 못했고,

그 부상은 2010년 전반기에도 이어져 6월말까지 나오지 못했죠.


다시 1군에 복귀한게 2010년 시즌.. 경기수로는 절반 가까이 마무리 된 6월말이었는데...

6월말부터 나와서 역시 선발-불펜 가리지 않고 무섭게 던졌죠.

2010년 31경기 72.0이닝을 던졌는데... 이게 시즌 절반 날리고 던진 숫자이니... 저중에서 선발로 나온 경기는 7경기 30이닝이 채 안됐네요.



여튼 전병두선수는 지난 3년간 확실히 무리를 했고...

결국 고장이 나고 말았네요.




아래 불우아르님이 댓글에도 써주셨지만...

야신이 아니라 야신의 할아버지라 해도 혹사는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혹사당한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가떨어지며 그걸 증명하고 있죠.

당장 제가 응원하는 두산만 해도 정재훈-노경은이 부상을 당했고,

지난 2년간 혹사당했던 고창성은 올해 구위를 잃어버렸죠.

3년간 혹사 당했던 임태훈은 4년차인 작년부터 구위를 잃어버렸구요.




고생했던 전병두선수의 쾌유를 빌면서...

제발...

혹사로 인해 전도유망한 선수들의 선수생명을 단축시키는 이런 일이 KBO에서 사라져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