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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실경기 선발 매치업이네요.



두산-LG 가을야구를 꿈꾼다면 절대 양보하고 싶지 않은 시합이죠.

두산은 올뷁 직전 중요한 롯데와의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1승2패)를 시전함으로... 가을잔치 희망의 끈이 몇가닥 남지 않은 상태죠.

이번주 LG-롯데와의 6연전인데.. 최소 4승2패라도 하지 않으면 어려워지는... 5할승부(3승3패)만 해도 그나마 남아있던 희망의 끈은 다 끊어지고 한가닥정도 남는 상태가 된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려면 이번주 5승 1패는 해야 하죠. (이게 가능할 리가... --;)



LG는.. 지난주 넥센에게 스윕을 당하며... 롯데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죠.

원래 쫓는 자보다는 쫓기는 자가 더 마음이 콩닥콩닥하기 마련인데... 넥센전 3연패를 잊고 올뷁이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추격하는 팀들을 따돌리고 도망가기 위해선... 1.5게임차로 추격하는 롯데보다는 약간 멀리 있지만.. 3.5게임차로 추격중인 두산을 상대로 최소 위닝시리즈로 가져가야 하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오늘의 선발투수 매치업은 상당히 흥미롭네요.



페르난도는 지난주 수요일 vs롯데전에 출전해서 패전투수가 됐었지요.

최근 5경기 등판기록을 보면...


7/20 vs롯데 6.1이닝 11피안타 1볼넷 3삼진 5실점 투구수 102 (패)
7/13 vs기아 4.2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4삼진 4실점 투구수 84 (ND)
7/06 vs롯데 5.2이닝 9피안타 1볼넷 1사구 3삼진 2실점 투구수 105 (패)
6/28 vs넥센 5.0이닝 4피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 투구수 83 (승)
6/19 vs한화 6.0이닝 4피안타 5볼넷 6삼진 1실점 투구수 111 (ND)


한국 처음 와서는 4사구 남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지금은 4사구 남발하는 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제구력까지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4사구 안주려고 가운데 몰아던지다 쳐 맞는 느낌이라... --;

그래도 고무적인건.. 날씨가 더워지며 구속이 부쩍 올랐다는 것이죠. 전광판 스피드이긴 하지만 157km까지 찍었다 하니...

니퍼트와는 달리 위기 상황이 되면.. 특히 수비수들이 도와주지 못해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는 더더욱 흔들리는 모습 보이는데...

LG의 빠르고 강한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침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페르난도 선수는 올시즌 LG와의 경기는 첫등판인 듯 싶네요. KBO공홈에 LG전 등판기록이 없다는...




이에 맞서는 LG의 선발투수는 좌완 용병 주키치 선수입니다.


7/21 vs넥센 3.1이닝 9피안타 0사사구 5삼진 5실점 투구수 65 (ND)
7/16 vs롯데 5.0이닝 9피안타 2사사구 7삼진 4실점 투구수 83 (ND)
7/10 vs기아 6.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삼진 4실점 투구수 120 (패)
7/07 vs한화 2.0이닝 0피안타 0사사구 2삼진 0실점 투구수 24 (세이브) (불펜 알바)
7/05 vs한화 8.0이닝 6피안타 2사사구 8삼진 0실점 투구수 123 (ND)


올시즌 윤석민 어워드의 강력한 수상후보중 하나인 주키치 선수는 좋은 투구를 보여줌에도 승수쌓기에는 꽤 어려운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게다가 좀 무리스럽게 보이는 7월 7일의 불펜 알바 이후(7/5 123개 던지고 하루 쉬고 구원 등판해 2.0이닝 24개 던지고 이틀 쉬고 선발로 나와 120개 투구).. 확연히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16일 롯데전에서 5.0이닝 4실점 한 것이나, 21일 넥센전에서 3.1이닝 5실점 한 모습은 원래의 주키치 모습이 아니었죠. 이게 불펜 알바 한 번 때문에 발생한 무리한 등판으로 인한 결과인지...(시기적으로는 딱 맞아 떨어져서) 그냥 그것과는 상관없이 우연하게 기복이 나타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최근에는 그닥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죠.

주키치는 두산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죠. 2경기에 나와 15.1이닝 던지고 3실점.. 승패는 없었습니다. 이중에는 니퍼트와 맞대결을 벌여 9이닝 동안 1실점하며 니퍼트에게 판정승을 거뒀던 경기도 있었구요. (이날 연장 12회에 LG가 끝내기로 이겼었죠)




객관적인 매치업 스탯만 놓고 본다면...

주키치 >>>>>> 페르난도인건 명백하네요.




하지만 변수가 있다면... 역시 주키치의 휴식일이네요.


페르난도는 지난 수요일 등판했었으니 6일 쉬고 등판하는 매우 정상적인 로테이션... 사실 지난 화요일 선발로 나왔던 니퍼트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니퍼트도 올스타전에 출전했었기에 무리는 시키지 않는 선발로테이션을 광수대행은 선택했네요(이 부분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반면.. 주키치는 페르난도보다 하루 늦은 지난 목요일 선발 등판했었고... 그 날 좋지 못한 모습 보이며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65개).. 하루 쉬고 올스타전 출전해 10여개의 공을 던진 뒤, 이틀 쉬고 오늘 선발 등판...


과연 원래 주키치의 모습을 오늘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베어스는 내일과 모레 니퍼트-김선우 원투 펀치가 나올 공산이 크죠. (올스타전 출전했던 니퍼트-김선우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내일 이용찬을 내보내고, 역시 베어스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인 사직 롯데전으로 김선우의 등판을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LG도 박현준-리즈로 이에 맞서겠지만... 어쨌든 오늘은 차이가 나는 선발 매치업인만큼 LG로써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인데...



과연... 주키치가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네요.




장황하게 글을 썼지만...

현실은.. 일기예보대로 정지훈 등판으로 결판 날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