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삼성의 ‘2위 전쟁’은 양팀의 강한 불펜 싸움만큼이나 화끈한 화력전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팀은 최근 팀타율 3할을 넘어서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화력전’의 제1전선에서 공격을 이끌 선수는 삼성 박석민과 두산 손시헌이다. 지금 ‘크레이지 모드’로 최고 타격감을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지난 주 주간타율 1·2위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지난 주 10~15일 사이 가진 삼성의 5경기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4홈런.9타점.9득점.사사구 5개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9연속경기홈런의 세계기록을 세운 롯데 이대호의 주간 성적(타율 0.350.7안타 4홈런 10타점)에도 뒤지지 않는다. 출루율(0.667)과 홈런.득점은 최고 성적이고. 최다안타와 타점은 2위다. 최근 7연속경기안타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4-4로 맞선 7회말 2사 3루에서 결승타를 터뜨려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550(20타수 11안타)의 ‘크레이지 모드’를 뽐내며 시즌 타율도 다시 3할대(0.306·타격 13위)로 끌어올렸다.
손시헌도 지난 주 이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비로 이틀에 한 경기만 치르는 들쭉날쭉한 일정 속에서도 3경기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출루율 0.545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지난 13·15일 1위 SK와 잠실 연전에서 2연속경기홈런과 멀티히트를 폭발하며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역시 팀 4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14일에는 2-4로 뒤진 2회말 동점 2점홈런 등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15일에는 1회말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3점홈런 등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손시헌도 최고조의 타격 페이스 속에 시즌 타율을 0.294(타격 22위)로 올려 3할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석민과 손시헌이 ‘2위 전쟁’의 최일선에 서 있다.
박정욱기자 jw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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