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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하남직] 젊은 재일동포 내야수가 일본에서의 실패를 딛고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

한화는 16일 일본 야쿠르트 출신의 한국 국적 내야수 강병수(24·일본명 오오하라 헤이슈)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계약금 없이 연봉 3000만원.

한화는 "주전 2루수 한상훈과 백업 백승룡의 군 입대로 인한 내야진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병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병수는 지난 4일 대전구장에서 김인식 한화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테스트를 받았다. 배팅과 캐치볼, 펑고 수비 등을 하는 사이 김 감독은 합격점을 내렸고 당초 예정된 테스트 일정(2일)을 하루 줄였다.

한화는 다음날(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했고, "영입에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 현행 KBO 규정상 프로야구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2명 외에 한국 국적의 해외동포 선수를 2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강병수는 2002년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서 야쿠르트에 5순위로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유망주'의 호칭을 얻었지만 1군 경기 성적은 2006·2007년 두 시즌 동안 19경기 출장 타율 2할3푼1리(39타수 9안타) 1타점 5득점에 그쳤다.

결국 지난 10월 야쿠르트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고, 일본 구단들로부터도 외면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행을 택한 강병수는 이제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무대에서 재일동포는 우대받았다. 장명부(2005년 사망)는 삼미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 시즌 30승(1983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일융은 1984∼86년 3년간 총 54승을 거두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홍문종(롯데)·고원부(빙그레)·김무종(해태) 등도 스타급 재일동포 선수였다.

하지만 이후 한국 무대에서 뛴 재일동포 선수의 활약은 미미했다. 고지행은 한국에 3년간(2003~2005년 삼성•한화)머물렀지만 첫 해를 제외하고는 더그아웃을 지키는 시간이 많았고, 김용강(2006년 롯데)과 김진유(2003~2004년 LG)는 별다른 활약 없이 퇴출당했다.

강병수는 김용강 이후 3년 만에 한국 구단에 입단한 재일동포. 그가 15년 가까이 이어져온 재일동포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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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행 생각이 나는건 사실이지만 3000만원이면 머 긁어볼만한 복권은 될 듯,

하와이가서 자리하나 꼭 따내기를 바랍니다

한화는 이렇게 엔트리 정리가 되는거 같군요. 추가적인 움직임은 거의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