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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010191&date=20100715&page=4


어제 두산과의 경기.


배영수는 아마 두산전에서 누구보다 이기고 싶었을 겁니다.

부상 복귀이후 작년이나 올해 두산전에는 유독 약했거든요.

탈탈 털린적도 여러번이고;;

어제는 지면 다시 3위로 내려앉게 되는 상황.

아마 이를 꽉깨물고 던졌겠죠.




뜻하지 않게 유격수 김상수가 연속으로 실책을 저지릅니다.

족족 실점으로 연결되었죠.

투수라면 힘이 빠질 상황.







"상수야, 상수야"

두번 외친 배영수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며,

팔을 동시에 내리며,

괜찮다, 당황하지 말라는 제스쳐와 표정을 보여줍니다.



물론 김상수는 울려고 했지만;



결국 이겼고,

이긴 인터뷰에서도 배영수는 포수 칭찬과 타자 칭찬에 여념이 없네요.









04년 현대와의 코시에서 10이닝 노히트 노런 이후,

05, 06년 에이스 포스를 뿜었지만,

정작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수 쌓기는 잘 못했죠.





누구보다 자기 보다는 팀을 위한 언행을 보여주고,

나이어린 야수들을 다독이고,

선배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는,


하지만 배영수가 있었기에 2000년대 삼성의 역사가 존재했습니다.

어제 보고 뭉클하더군요.

구위가 안나오고, 구속이 받쳐주지 못해 안쓰러웠는데,

그런 마음 조차 배영수를 욕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원한 푸른피의 에이스.

남은 선수생활,

언제나 투수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오래오래 선수생활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