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홀튼, 윤석민 공백 채운 KIA 마운드의 새 에이스
- 작성일
- 14-04-08 21:00
넥센과 KIA의 경기가 열린 8일 목동구장.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선동열 KIA 감독은 불펜에서 투구를 하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5)을 덕아웃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지켜봤다.
잠시 홀튼을 지켜보던 선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쟤 때문에 우리가 험난한 일정 잘 버텼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3월 29일 개막한 이래 삼성·NC·두산 등 부담스러운 상대들을 상대로 8연전을 가졌다. 그리고 4승 4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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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튼이 평범한 투수들을 상대한 것도 아니다. 삼성전에서는 장원삼과 함께 삼성의 토종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윤성환을 꺾었고 두산전에서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제압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홀튼은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현재 넥센 선발투수들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앤디 밴 헤켄을 만난다.
KIA는 올 시즌 3명의 외국인 선수로 홀튼과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 타자 브렛 필을 선택했다. 문제는 규정상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2명으로 한정이 돼 있다는 것이다. KIA가 마무리인 어센시오를 항상 엔트리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홀튼이 선발로 나올 경우 필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
초반 타격감이 좋은 필을 쉬게 하는 것이 KIA 입장에서는 손해지만, 홀튼이 등판할때마다 잘 던져주고 있어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지난해 잘 던졌던 양현종이 있기는 했지만, 양현종과 파트너를 이룰 또 한 명의 정상급 투수가 필요했다.
그런 KIA의 눈에 들어온 것이 홀튼이었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19승을 올리며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당시 라쿠텐)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홀튼은 이후 요미우리로 이적해 2년간 17승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이라는 기대를 받고 KIA에 입단한 홀튼은 초반이긴 해도 윤석민의 공백을 우려했던 KIA 팬들을 웃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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