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군기 바짝 든 NC 오정복 “모든걸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
- 작성일
- 14-04-08 21:01
제대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이등병마냥 군기가 바짝 들어있다. NC 외야수 오정복(28)은 군대에서 쓰는 ‘다나까’체를 아직도 쓰고 있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선택을 받아 팀을 옮긴 오정복은 경찰청 제대 후 맞이한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
시즌 시작을 백업에서 시작한 오정복은 지난 3일 광주 KIA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NC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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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오정복 |
8일 마산 한화전을 앞두고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오정복은 “아직 부족하지만 준비한만큼 보여줘 승리에 힘을 보탠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NC의 선택을 받았던 당시에는 마냥 얼떨떨했다. 오정복은 “군대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정복은 새 팀에 적응할 틈도 없이 경찰청으로 떠났다. 2년 동안 정신력을 강하게 키워 돌아왔다.
경찰청에 있으면서 자신이 돌아가게 될 NC를 지켜봤다. NC는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른 뒤 2013시즌에는 정규시즌 7위를 기록했다. 오정복은 “저기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고민할 시간마저 아까웠다. 오정복은 시간을 허비할 바에야 훈련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 배트를 들고 나가 휘둘렀다. 제대 날짜만 기다렸다. 어떻게든 빨리 팀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몸을 열심히 만들어서 돌아왔지만 NC에는 오정복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NC는 작년 비시즌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종욱을 데려왔고 나성범, 김종호, 권희동 등 기존 외야 자원이 넘쳐났다.
오정복은 “수비든 타격이든 언젠가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며 “경기에 나가고 안 나가고는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잘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요즘 머릿속에는 야구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오정복은 스스로 “내 야구만 생각하기에도 바쁘다”라고 말한다. 2년 동안 바짝 든 군기가 아직 빠지지 않아 각이 잡혀있다. 야구를 위해서라면 척척 움직인다.
오정복은 제대 직후 김 감독에게서 들은 말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오정복은 “감독님이 ‘제대했으니 모든 것을 쏟아부어라. 야구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엔트리에 쭉 남아 있는 것이다. 오정복은 “유니폼 벗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야구할 것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군기 바짝 든 말투로 각오를 밝혔다.
은 군대에서 쓰는 ‘다나까’체를 아직도 쓰고 있다.지난 2011년 처음으로…',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4/08/l_20140408020004750001008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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