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투·타 부진에 실책까지, 악몽같았던 한화의 문학 나들이
- 작성일
- 14-04-06 21:41
한화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1-8로 패하며 올 시즌 첫 3연전 전패(스윕)를 당했다. 공·수 모두에서 완벽하게 밀린 완패였다.
한화는 올 시즌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시작하며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열린 삼성과의 홈 개막 3연전에서도 비로 한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1승1패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문학 3연전에서 한화는 다시 지난해로 돌아간 듯 했다. 안 터지는 타선에 불안한 마운드, 그리고 쏟아지는 수비실책까지 지난해의 판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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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테이블세터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한화는 1·2차전에 이용규·정근우를 테이블세터로 냈다. 하지만 둘은 2경기에서 도합 11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한화는 3차전에서 이용규를 빼고 정근우·이양기를 테이블세터로 기용했지만 결과는 7타수 무안타였다. 밥상을 차려주지 못하니 한화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가능성을 보인 선발진이 무너진 것도 뼈아팠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이동걸은 2.1이닝 7실점, 2차전 선발 케일럽 클레이는 5.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고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송창현 역시 3차전에서 1.2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2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수비에서 쏟아져 나온 많은 실책은 한화가 올 시즌을 풀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격수 송광민의 수비향상 여부가 가장 관심사다. 송광민은 한화가 이번 문학 3연전에서 기록한 9개의 실책 중 절반이 넘는 5개를 저지르며 한화 투수들을 좌절케 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6일 경기가 끝난 뒤 “초반에 경기가 기울었다”는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구장을 떠났다. 물론 시즌은 길고 경기도 많이 남았지만, 한화의 초반 행보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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