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응용 감독 새 전략 “이길 경기 확실히 잡겠다”
- 작성일
- 14-04-03 21:17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겠어.”
한화 김응용 감독이 전략을 확실히 세웠다. 뜻밖에 훌륭하게 출발한 선발 4명에게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김 감독은 3일 “내가 생각을 잘못 했던 것 같다. 5선발에 큰 의미 두지 않고 앞으로는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선발이 잘 던져 앞서는 경기에는 불펜에 힘을 실어 확실히 경기를 잡겠다는 뜻이다. 개막 후 4경기에서 확실하게 호투한 선발 4명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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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지난 2일 마무리던 송창식을 중간으로 당기고 김혁민을 마무리로 놓기로 불펜을 수정했다.
여기에 이동걸·안영명과 경쟁을 거쳐 5선발로 낙점된 좌완 윤근영을 2일 삼성전에서는 중간투수로 내보내 2이닝을 막게 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앨버스에 이어 윤근영이 2이닝을 던지고 김혁민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져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이 새롭게 세운 전략의 핵심이 여기 있다.
지난해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붕괴된 채로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 김 감독은 올해는 선발진 5명을 꽉 채워놓고 안정적으로 팀을 꾸리려 했다.
그런데 선발 4명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출발하고, 반면에 불펜이 심각하게 부진해 승리를 날리는 경기가 벌써 두 번이나 나왔다. 이에 김 감독은 5선발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일단 1~4선발이 잘 던지는 이 4경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9개 팀이 시즌을 치르면서 나흘 휴식기가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어 5선발은 등판 기회가 잦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5선발로 낙점됐던 윤근영을 앞서는 경기에 롱릴리프로 쓰고 김혁민이 마무리를 짓도록 구상을 세웠다. 5선발이 나가야 하는 날은 그때 상황에 맞는 투수를 투입한다.
클레이-송창현-유창식-앨버스가 앞으로도 호투를 이어가고 윤근영과 현재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안영명 등이 불펜에 합류해 힘을 실어준다면 김 감독의 새 전략은 성공한다. 타선이 폭발하고 있는 한화가 그야말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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