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과 장성호 선수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기...
- 작성일
- 10-10-21 12:29
아무래도 장성호 선수 수술 문제로 한화팬들이 엄청난 분노를 토해내고 있는 상황인 듯합니다.
솔직히 열받죠.
더군다나 결과론적인 비판도 아니고 지난 시즌을 준비하면서
팬들이 적극적으로 박한이 영입을 이야기하고
박한이 쪽 역시 삼성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으면서
영입할 의지만 있었다면 충분히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목부상을 안고 있던 장성호만을 바라본 거 솔직히 당시로 돌아가도 이해하기 힘든 그런 면이 있죠.
장성호의 점점 떨어지고 있는 장타력이 대전 구장을 홈으로 쓰면 회복될 것이라는 것도
박한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고
부상이나 나이 그리고 포지션 등등 여러가지로 따져봐도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었음은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안영명-박성호-김다원을 보내야했던 걸 생각해보면
아무리 보호선수 외에 1명을 보내야하는 상황이었더라도 저 3명보다는 출혈이 적었겠죠.
구단에 무슨 내막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움직임이었고 그것이 바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거기에 이제 내년이면 36살이 되는 노장 선수가
몸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여 시즌을 뛰고 이제서야 수술을 받겠다는 거
솔직히 무책임한 거 맞죠.
하지만 딱 그만큼만 비판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선수이고 가뜩이나 군문제로 많은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향후 2~3년 동안은 이 선수 제쳐두고 딱히 다른 훌륭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죠.
유망주가 있다 하지만 유망주에게 일방적으로 기회를 준다고 해서 그들이 쑥쑥 자라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적당한 경쟁과 롤모델이 될만한 좋은 고참들이 있어야하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장성호 선수가 여전히 한화에서 해줄 역할이 있는 상황에서
너무 감정섞인 비난을 하기보다는... 조금만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장성호 선수도 이제는 정말 어떤 책임감을 느껴야할 때이구요.
기아 시절부터 장성호 선수보면 꼭 집안에서 응석받이 막내로 자란 사람같다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한 팀의 어른이 되어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욕이야 부상에서 회복되고 재활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어떠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때해도 늦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대화 감독님.
객관적으로 한줄 요약하자면 어려운 팀을 맡은 초보감독입니다.
지금은 야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님도 처음부터 야신이고 명장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실패의 경험도 필요하기 마련이죠.
물론 이러한 실패를 반복한다면 자신의 능력없음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아직 한대화 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팬들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3할 승률의 꼴찌팀의 감독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실감하고 있을텐데
저는 그저 올시즌 많이 고생하셨고 힘내시라 한 마디 해드리고 싶네요.
2년 연속 3할 승률의 꼴찌.
거기에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 명확한 상황.
사실 팬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좀 더 너그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나친 비난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할 팀과 선수들을
소극적으로 움츠러들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야구뿐만이 아니라 삶이 그렇듯이...
어려운 시절이 있어도 이 또한 언젠가 지나가겠죠. 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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