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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곤 + 홍세완 + 김선빈으로 3유간을 꾸리면 어떻게든 한 시즌을 날거라고 팀에서는 판단하고 있나봅니다.

1. 이현곤

06시즌의 이현곤이 영양가 측면에서 많이 씹히고 있지만 06시즌에 가까운 정도의 생산력만 보여준다면 사실 정성훈은
없어도 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팀의 현재 문제는 3루만이 아니라 3루, 유격 두 포지션 입니다. 이현곤이 06시즌으로
돌아가고, 홍세완이 건강하다면~ 이라는 정말 맞기 힘든 로또 두 장이 연속해서 맞아야 정성훈이 필요 없겠죠.

2. 홍세완

위에서 쓰긴 했지만 홍세완이 건강하다손 치더라도 그는 특이하게도 유격수만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선수 본인이 유격수에 대한 프라이드가 너무 강하다고 하네요. 아마 멘탈적인 문제 + 극악의 순발력 때문에 3루를 소화하기는
사실 어렵다 생각합니다. 그러니 풀타임 시즌을 보장할 수 없는 홍세완을 믿고서 정성훈을 영입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죠.

3. 김선빈

이제 2년차입니다. 시즌 막판 보여준 수비실력은 그가 왜 고졸루키인지를 보여줬습니다.

4. 장타력

팀 내에서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두자리수 홈런이 가능한 선수는 장성호, 최희섭, 이재주, 나지완 정도인데
최희섭과 이재주는 포지션이 겹칩니다. 그리고 나지완 역시 내년에 2년차라서 풀시즌을 뛰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올 한 해 생산력이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두 자리수 홈런 정도는 쳐줄 수 있는 정성훈의 장타력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훌륭한 5번타자(용병이 성공적으로 적응하면 6번)를 너무 쉽게 포기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정성훈만 영입한다면 이현곤 + 홍세완 + 김선빈으로 유격수 자리를 채울 수 있고, 김종국도 보다 더 많은 휴식을 보장받으며

2루를 지킬 수 있습니다. 적절히 쉬면서 뛰는 김종국의 위력은 타이거즈 팬들이 더 잘 알죠. 현장에서도 이를 모르지는 않을텐데,

아마도 재정적인 압박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뭐 팀에서 안 데려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어쨌거나 좀 어렵더라도 정성훈 정도는 데려와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내년의 이범호보다 싸고, 선수 본인이 원하기도 하구요)...

정성훈 데려오면 내년에 열심히 야구 볼테고, 아니면 그냥 올 해처럼 띄엄띄엄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