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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말도 안된다고 난리를;;; 김현수의 성장통이라는 글을 적기가 무섭게 엉덩이 빠진상태로 괴물같은 좌월홈런을 터뜨려버려서;;

근데 느린 화면으로 보니 그 홈런 이승엽이 치는 그 홈런이더군요. 공이 깎여맞았습니다. 얼핏 빚맞은 것처럼 보이는데 잘 보면 공이 맞는 순간 공밑쪽으로 임팩트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회전이 먹은 공이 두둥실 떠서 멀리멀리 날아간거 같아요.

결국 현수의 엄청난 파워에서 나온 홈런도 아닙니다. 또 현수는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때려서 넘기는 타자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수가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어떤 힌트를 얻기에는 충분한 홈런이었다고 보는데, 그런 홈런이 한화와 마지막 경기에서 나와서 다행이고 마지막에 좌완 박정진에게 막힌 것이 좀 걸리는군요. 

그리고 어제 한화불펜진 또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내용면에서는 조금 불안했습니다. 특히 박정진 구위가 죽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무서운 좌타라인을 깔끔하게 막아주는 모습에 감탄했고 한대화 감독이 여유부리지 않고 모든 승리조를 투입해서 막기는 했지만 적은 이닝만 던지도록 신경써준 모습이 괜춘했던 것 같네요. 나오는 투수들마다 적당한 투구수로 무척 깔끔하게 막아주었기 때문에 로망주를 제외하고는 피로도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늘 유원상에게 꼭 이리기라고는 안하겠습니다만, 이닝을 최대한 많이 먹어주는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정도는 해줘야죠. 나름 2선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