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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얼마전 인터뷰에서 메이저에 이제는 가겠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해외진출을 하려면 일본보다는 메이저로 가주었으면 하는게 야구팬들의 마음이겠지. 근데 통할까?

스탯. 스탯에 보이지 않는 능력이라는 것은 있을까? 나는 믿지 않는다.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적절한 스탯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물론 스탯을 자꾸 들여다본다고 해서 야구가 훨씬 재밌어지는 건 아니다.)

작년 김태균과 이범호의 동반 일본 진출에서 한국야구 매니아들 중 다수는 리그 적응에 성공했을 시 김태균의 성공과 이범호의 실패를 예견했다. 그 중 흥미로운 근거가 바로 상위 투수와의 상대 전적이었고, 08년 김태균의 상위 투수와의 전적에서 비율스탯은 현재 일본에서 그의 비율스탯과 묘하게 닮아있다. 

김태균이 로테이팅 메커니즘을 가졌느니 선구안이 좋고 공을 오래보느니 하는 기술적인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투수와의 상대 성적이 우수하다는 결과물이 그가 상위리그에서 더 좋은 투수와의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해도 크게 어긋나는 말은 아닌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류현진이 더 수준있는 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스탯을 통해 대답해 볼 수 있다.

06년을 제외한 07~현재 김동주의 류현진 OOPS 는 1.4를 넘어간다.  이대호에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상대 OPS는 1.37 하하

참고 스탯티즈 

만약 김태균이 다른 팀에 있었다면 절대로 류현진은 김태균을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류현진에 강했던 타자들을 살펴보면 정성훈, 박석민(OOPS1.58), 정근우, 강민호(0.97),최형우(1.18), 박재상(1.275), 이호준(1.04) 등등 많지만 요약하자면, 각 팀의 힘좋고 정확한 좋은 우타자에게는 거의 약했다.단, 두산에게는 이종욱과 손시헌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루 상에 빠른 주자가 나가있으면 그의 서클 체인지업의 위력이 반감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류현진은 우타자 상대로 던지는 게 더 편하다고 말하지만 그건 그냥 리그 전체 상대로 일반적인 것이고, 이유는 그의 서클 체인지업이 우타자 상대로 좋은 구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좋은 구질도 리그 특급타자들에게는 거의 통하지 않았음이 스탯을 통해 나타난다. 이 정도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힘좋은 우타자들을 결코 제압할 수 없다. 

여기에 류현진의 팬들이 할 수 있는 반박은 07년 부터 류현진의 투구 패턴이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한 것이었다라는 것과, 매년 국대 차출로 인한 피로도가 높았음을 들 수 있겠는데, 때문에 겨울에 쉴 수 있었던 올해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 류현진이 일본이나 메이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더 좋은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그는 사구가 적은 투수인데 우타자 몸쪽직구를 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아직은 그냥 스트라이크 존을 이용할 뿐인 투수이다. 하지만 더 좋은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바깥쪽 서클 체인지업을 위해 볼이 되더라도 안쪽 더 깊숙히 직구를 꽂아넣을 필요가 있다. 

또한 서클 체인지업이 우타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통하지 않을 리그 특급 좌타자들을 커브나 슬라이더 등의 서드 피치를 이용해서 그야말로 압살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할 수 없다면 그냥 한화에 뿌리를 내려라.

#야구팬이기 앞서 류현진 선수의 팬으로 말한다. 그는 그래도 여전히 국내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이며 저런 식의 상위타자들과의 상대스탯들은 다른 투수들은 당연히 더 나쁜 성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