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과 장성호
- 작성일
- 12-03-03 06:42
올해 한화 투수진의 키가 신인 박찬호와 2년차 유창식, 그리고 신영언니가 들어온 필승조라면,
타선의 키는 단연 저 둘이죠.
크 이 사진 합성같지 않나요? ㅋㅋㅋ 특히 머리부분. 김거북이라는 별명이 생각나게 만들죸ㅋㅋ 근데 저게 좋은 자세라더군요. 최대한 고개를 돌려서 공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왼다리를 든게 눈에 띄고(왜일까요?) 하체가 안정되어보인다는게 고무적이네요.
김태균의 가장 큰 장점은 출루율만큼은 보장한다는 거겠죠. 어제는 안타를 친 모양인데 그동안에 안타가 없었어요. 근데 역시나 눈은 살아있더군요. 일본에서 더 좋은 볼끝을 가진 투수들을 상대해본 김태균의 눈이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보면 이승엽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동안 일본에서 잘 안맞았었기 때문에 생긴 무너진 타격폼인데 이승엽도 그렇지만, 김태균 역시 2006-07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의 타격폼을 완성시켰던 전례가 있습니다.
여러번 강조한 적이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신체에 큰 문제가 없다면 폼을 되찾기가 더 좋죠. 쉽게 말하자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클래스를 획득한 경우로, 자신의 타격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스스로 fine tuning 해가며 만들었던 폼이기 때문에.(양준혁이나 송지만이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김현수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현재 부진하다고 해도 여전히 야수 가치 넘버원으로 김현수를 꼽는 것이고.)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잘할 것인가가 문제겠죠. 한화팬 중 일부는 2008 again 또는 그 이상을 기대할 수도 있겠구요. 전 그냥 자신의 커리어 평균 성적 이상만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345에 홈런 20개 80타점. 45를 맞추기는 쉬울 거 같은데, 문제는 3이네요. 3이 맞춰지면 홈런 20개 이상도 무난할 거 같구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189861
나머지 하나는 역시 장성호. 명색이 안타기계 스나이퍼 레전드에다가 팀내 야수 최고참 중 하나인데, 언제까지 팀에 실질적, 그리고 추가로 정신적인 데미지만 줄 것인지 모르겠네요 -_-;; 하긴 지금은 김태균이 돌아와서 리더 역할에 대한 기대치는 줄여도 되겠지만.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뭐 한화 올 때부터 늘 마찬가지지만, 장성호야 건강문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작년에 여전히 눈은 살아있다는 걸 보여줬고, 김태균도 돌아왔으니 궂은 일을 도맡아한다는 각오로 작은 뭐라도 좀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다른 거 하나 안바라고 100경기 이상 출전에 .380 출루율만 찍어주시길. 이 정도면 정말 많이 안바라는 거 맞죠? 장성호면 이 정도는 배트 거꾸로 잡고도 해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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