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LG의 로테이션은 거꾸로 돌아간다?
- 작성일
- 14-03-30 15:26
|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거꾸로 돌아가는 걸까. LG가 개막 2연전 선발 둘을 모두 깜짝 카드로 내놨다. 29일 개막전에 김선우를 출격 시킨 데 이어 30일에는 고졸신인 임지섭을 등판시켰다. 김선우와 임지섭은 모두 올시즌 LG의 선발 로테이션에 정식 합류한 투수가 아니다. 류제국, 우규민, 신재웅, 외국인선수 코리 리오단, 이날 계약 발표된 에버렛 티포드가 선발진을 끌고 간다. 다른 팀은 하나같이 에이스를 포함해 원투펀치급 선발을 개막 2연전에 투입하는 가운데 LG는 정반대로 시즌을 출발했다.
일단은 LG의 팀 사정과 이후 일정을 철저히 고려한 계획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30일 “일정을 고려해서 내놓은 선발이다”고 설명했다. LG는 두산과 개막 2연전을 마친 뒤 다음 주초인 4월1일부터 SK와 3연전을 갖는다. 이후 나흘을 쉬고 8일부터 롯데와 3연전을 시작한다. SK 3연전부터 류제국으로 출발해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1~3선발이 등판한 뒤 나흘을 쉬니 또 롯데 3연전에 1~3선발이 등판할 수 있다. 새 외국인투수가 로테이션에 제대로 합류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도 있다. 티포드는 2일 입국해 데뷔 등판을 준비한다. 김 감독은 “첫 등판을 바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직접 본 뒤 판단해야겠지만 4월 둘째주에 첫 등판 시킬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첫째주중 3연전 뒤 주말을 쉬고 4월 둘째주에 다음 3연전 일정을 들어가는 LG는 두산과 개막 2연전을 잘 메우면 용병 공백을 느끼지 않고 정상 로테이션으로 들어갈 수 있다.
두산에서 건너온 베테랑 투수 김선우와 이제 갓입단한 신인 임지섭 카드가 성공한다면 시작부터 분위기를 확 띄울 수 있다는 점도 물론 고려됐다. 김선우는 개막전에서 3.1이닝 2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두산 선수들에게 경기 전 상당한 부담감을 주는 데는 성공했다.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파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성공하면 분명히 팀이 활기찬 분위기로 시즌을 출발할 수 있는 카드다. 여러가지를 충분히 계산하고 결정했을 것이고 신인 임지섭을 내놓은 것도 될 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LG의 파격적인 출발을 지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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