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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영상 링크입니다

메이저 진출을 두고 류현진의 인터뷰나 움직임은 좀 이상합니다. 류현진을 오랫동안 지켜봐왔지만, 류현진은 인터뷰를 아주 잘합니다. 솔직하면서도 겸손하게 해서 한국인들의 감정선을 거스르지 않죠. 

가끔 자신감있는 발언을 하거나 목표를 방송에 노출하는데, 그런 경우는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합니다. 허튼 소리를 하는 타입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그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할 때는 상위 리그에 대한 리스펙트(존중? 존경?)를 거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죠.

워낙 류현진을 좋게 봐온 류현진의 팬인지라, 이런 것에도 무슨 이유가ㅠ 있지 않았을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싶죠. 제 생각에는 KBO에 대한 자부심과 KBO에서 메이저 직행 첫 선수로써의 자각을 표출하는 것 같습니다. KBO 에이스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한다던지 특별한 타자를 눈여겨보지는 않았다는 인터뷰들 보면 그리 느껴져요. 

사실 인터뷰를 저렇게 하더라도 속으로도 저렇게 생각하는 지는 모르죠. 워낙 능구렁이 같은 놈이고 보기와는 달리 훈련도 열심히 하니, 괜히 들떠있지 않길 바랄 뿐이죠. 

일본의 내노라하는 에이스들과 비교해서 류현진이 나은 것은 멘탈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건 정말 제 믿음입니다. 모든 상황이 바뀌었고 야구 외적인 스트레스도 많은데 얼마나 평정심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죠. 

하지만, 류현진이 1회도 못넘기고 홈런 두둘겨 맞고 내려오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얻어맞았다고 해서 고개를 숙이거나 하면 정말 깜짝 놀랄 거 같아요. 

완벽하게 던진 공이 400피트 넘게 날아가 관중석 상단에 꽂히고, 마음 먹은만큼 야구가 안된다고 생각되는 날도 많을 겁니다. 그런 걸 슬기롭게 이겨내리라고 믿어봅니다.

한게에 올린 이유는 류현진은 KBO의 에이스 자격으로 지금 LA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에요. 아마 리그가 시작하고 나면 여기에 적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