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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규 얼굴이 반쪽이 됐네요.
알죠. 자기가 얼마나 못하고 있는지 제일 잘 알겠죠.
결승타를 때려낸 녀석이라고 하기에는 얼굴이 정말 어둡네요.

올시즌 타이거즈의 야구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경기력이 좋았다면 조금이라도 덜 했을텐데.
종범신의 은퇴까지 겹치면서 지금 분위기는 뭐라 말을 할 수 가 없을정도네요.

그 중심에 이 녀석이 있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떤이는 너무 평가가 높게 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작년 후반기 부터 그랬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원래 이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인터뷰를 해 줄 줄 아는 녀석이라 참으로 고맙습니다.
마음 고생이 참 심할텐데.
그냥 저는 팬심에 어두워 분명 잘 할거라고 믿고 싶네요.


저는 어쩔 수 없는 타이거즈 빠라..
오늘 같은 형편없는 경기에도.
빅초이의 동점타가 나왔을 때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데도 예스~! 라고 말하며 좋아했고.
용규가 역전타를 날렸을 때는 너무 기뻐 방방 뛰었고.
유동훈이 어렵게 세이브 했을때는 가슴을 쓸어 내리며 행복했어요.

그리고.
얼굴이 반쪽이 되어 인터뷰 하면서.
그래도 성적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리포터의 말에 쓴 웃음 지으며 대답하는 이 녀석을 보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잉여큐라고. 나 버리고 결혼한 배신자. 라고 수없이 얘기 했어도.
이 녀석의 얼빠짓을 그만 둘 수가 없네요.. ㅠ.ㅠ


에효. 올시즌 바람은.
그냥 앞으로 남은 경기 사람 복장 터지게 수비 실책이나 줄이고.
가끔씩 웃는 날도 많았음 좋겠다는 것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