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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종 선발투수들이 불펜 알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LG의 박현준, 주키치가 그랬고..

롯데의 고원준, 부첵이 그랬고..

기아의 로페즈도 그랬죠.

두산 김선우도 그런 케이스가 있긴 했지만... 이건 상황이 좀 달라서...(정상적이라면 선발등판 했어야 할 날에 선발대신 불펜 등판)



어제도.. LG는 일요일 7.0이닝 동안 106개 던졌던 선발투수 리즈를.. 이틀 휴식 주고 어제 불펜으로 등판시켰었죠.



이에 대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꽤 의견이 갈리는 듯 싶은데요.


A. 어차피 선발등판 후 3~4일차는 불펜투구를 하는 날이므로 등판이 문제 안된다.

B. 아니다.. 그래도 충분히 무리가 있는 기용이다.



저는 B의 의견인데요.

어쨌든 불펜으로 실전에 투입하려면 등판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나와야 하죠.

보통 30~40개 정도 연습투구를 하고 실전 마운드에 오르게 될 텐데...

뭐.. 이건 원래 선발투수들이 휴식일에 하는 불펜투구와 퉁친다고 하더라도...



선발투수들이 실전에 투입되는 경우는 대개 박빙의 상황이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경우에는 무리해서 선발투수들을 불펜 알바 시키지는 않을테니..

대개 홀드 또는 세이브 상황이 될텐데...



당연히 전력투구할 수 밖에 없죠.

불펜투구 하듯이 100%가 아닌 70~80%의 힘으로 공을 던진다?

바꿔말하면 박빙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슬슬 던진다는 얘기인데 과연 실전에서 그게 가능할까요?



그렇게 던져서 팀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결국 선발투수들의 불펜알바는 무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 후유증이 당장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시즌 후반에 크게 나타날 수도 있죠.




어쩌면 당장 눈 앞의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이후의 큰 것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기용이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