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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엄청 일찍 출발해서 성심당 가서 빵사먹고 놀다가 경기장도 일찍 들어가서 선수들 연습하는 거 구경했죠. 류현진 부모님 근처 앉았었어요 ㅎㅎ 저도 류현진같은 아들 하나 낳아서 구경다녔으면 좋겠네요 ㅋㅋ

연습 당시 인상적이었던 건 외야 쪽에 어린 팬들이 들어가서 캐치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던 모습이 첫번째였습니다. 중간에 치어리더들도 거기 가서 좀 어색해했지만 어울리고 사진도 찍어주고~~ 하더군요. 

두번째로는 류현진의 진지한 태도였는데 류현진 경기 직관이 오랜만이라 그렇게 느낀 건지 모르지만 굉장히 훈련태도가 진지하더군요. 혼자 내야쪽에 나와서 러닝을 하며 외야쪽의 그런 움직임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몸을 풀고 백업포수와 롱토스를 하며 영점을 조정하는데 꽤 진지해보였습니다. 지난 주 윤근영 선발 경기 직관갔을 때는 정말 장난꾸러기처럼만 보였었거든요. 특히 오넬리랑 그렇게 장난을 많이 치더라구요. 

뭐 그 다음부터야 다들 아시는 스토리. 경기 초반부터 힘있게 공을 뿌리는 모습이었고 김현수에게 초구적시타를 한방 얻어맞긴 했지만 굉장히 잘 던졌습니다. 물론 류현진이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롤코탈 때도 제가 가는 경기는 무척 잘던지더라구요 ㅎㅎ 2008년 2군 다녀온 이후 문학 직관 갔을 때도 뜬금 완봉을 했었는데  그날도 1실점 완투로 끝내주다니 고마운 녀석 ㅋㅋ

만원 관중이 들어왔는데 경기장의 좁은 입구와 주차시설등은 너무 나쁘더군요. 광주 기아는 새구장 짓는다는데, 대전구장도 신축했으면 좋겠네요. 

올라오면서 휴게실에서 두산팬들을 많이 봤는데 대전까지 원정응원을 갔는데 지면 어떤 기분이려나 생각하니 좀 동정심이 ㅠㅠ 뭐 류현진 경기임을 알면서도 상당히 많은 두산팬들이 3루측에 왔었는데, 여자분들도 무척 많았어요. 류현진을 좋아하는 두산팬들도 꽤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