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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시즌 초 비난받을 때도 그래도 류중일 감독이 여타 몇몇 감독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무것도 안하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가 정말 힘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요.

한국갔을 때 엘지팬인 친구랑 야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때마다 저는 초보인 박종훈 감독에 대한 제 부정적인 생각을 전달하고는 했는데, 그러면서도 4강은 엘지가 갈 것 같다고 하기도 했죠. 특히 엘지의 꺾인 상승세가 선발 투수, 특히 박현준을 당겨쓴 것에 있었다는 것에 있다는 거는 그 친구도 인정을 하더군요. 

헌데 이번 한화전 두번의 마무리기용. 요거는 전 괜찮았던 거 같기도 해요. 물론 안하고 이기는 게 최상이었지만, 엘지는 롯데, 두산, 한화 상대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우스운 것은 최근에 한화 분위기 좋다좋다 그러고 최훈은 매일 엘지까는 카툰만 그린 것 같아도 결국 엘지와 4강 라이벌들의 승차는 최근 더 벌어졌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한화는 한방 먹은 셈이죠. 이번 3연전이 정말 중요했는데.

물론 이 긍정적인 바라봄은 이 카드가 일회성으로 그쳐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만. 엘지가 에이스들이 나와서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꺾일 수 있을 때 무리를 해서 두경기를 잡아놓은 게 이번 시즌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 사건이 박종훈 감독을 바라보는 제 시각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테지만 비장의 카드라고 큰소리칠만한 거 같기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