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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최동원이 류현진의 프로 첫 스승이었던 건 두말하면 잔소리.

제가 기억하는 최동원의 첫 모습은 쇼프로에서였습니다. 사투리 억양이 강한 안경쓴 아저씨가 나대는 모습을 본 게 처음이였죠 ㅋㅋㅋ 피칭하는 것을 보지 않아도 프라이드가 강한 스타일이라는 건 그냥 그의 언행에서 뿜어져나왔습니다. 

커가면서 롯데프런트의 만행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때쯤 최동원 역시 그 희생자였다는 것, 왜 한국시리즈 4승의 위대한 투수가 야구에서 멀어져있었는가를 알게 되었죠

그러던 그가 처음 코치를 맡은 것은 한화였습니다. 2000년 초반이었는데, 아쉽게 결과가 그닥이었어요. 야구도 흐름이 있는데 아무래도 연예계 쪽에 머물러있었으니 시행착오가 있었으리라는 추측입니다 .

그리고 한화로 다시 복귀해서 그의 코치로써의 역량을 처음 알리게 된 것이 바로 고교 유망주 류현진의 빠른 성장이었던 거죠. 그리고 한화 2군 감독을 맡고 건강 상의 문제로 사퇴한 것으로 

결국 지도자로써의 커리어를 시작만 하고 그만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모로 참 아까운 인물. 

그리고 그런 그의 비운 뒤에는 늘 롯데프런트가 있었다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