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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늘 이 점을 놓치는 거 같더군요.

8이닝동안 3실점을 했다. 6이닝 1실점을 했다. 이건 그날의 경기스탯이 아니라 시즌의 평균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걸 겁니다. 그럼 시즌 전체로 보면 6이닝 1실점 투수가 좋을 수도 있죠. 물론 팀 사정에 따라 이닝이터가 더 필요한 팀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시즌 내내 6이닝 1실점을 하는 투수라는 것은 없다는 것. 어떤 투수가 8이닝동안 피칭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없는 투수라면 시즌 초에 전력투구로 6이닝 1실점 몇번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시즌 후반에는 무너지는 피칭을 간간히 보여주며 방어율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는 점. 8이닝 3실점 투수가 6이닝만을 목표로 했을 때 1실점으로 막을 가능성이 어찌보면 더 클 수 있다라고 하는 점이겠죠.

결론짓자면 저 물음은 물음 자체가 잘못된 거 같아요. 차라리 시즌 전체 성적으로 이야기하면 몰라도 6이닝 1실점 투수, 이런 건 있을 수가 없죠. 주자 한 명 나가있는 상태에서 뜬금포 한방만 맞아도 2실점인데 어떻게 1실점만 꾸준히 합니까. 

그러나 어떤 신인투수가 시즌 초에 8이닝 3실점을 했다라고 하면 6이닝 1실점 했을 때보다도 더 "오~~대단한데?"라고 생각할 거 같네요. 그 선수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니까요. 실점과 상관없이 어째뜬 8이닝을 던질 수 있다라고 하는 건 높이 평가할만하죠. 

그 칭찬에 칭찬을 더하는 안승민도 평균 6이닝을 못먹어주고 8이닝 던진 적은 한 번도 없죠. 8이닝이라도 간간히 먹어주는 투수여야 시즌 평균 6이닝 이상이라도 나오는 거. 

그런데 만약 진짜 시즌 내내 8이닝 3실점을 한 투수가 실제로 있었다면 엄청난 대 투수일 거 같네요. 이 투수가 내년에 방어율을 낮출 가능성이 더 크겠죠. 아마 류현진도 작년 평균 8이닝에 실패한 거 같은데(7.7이닝), 아마 완투를 밥먹듯이 하는 투수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