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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시즌 첫 경기는 늘 불안불안하죠. 게다가 첫경기 결과가 시즌 전체로 이어지기도 하고;;; 

작년 아시안 게임 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류현진이라는 투수가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좋은 능력을 보여주지만 그 밸런스를 준비해서 만드는데에는 꽤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요. 시즌 초 몇경기에는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불안불안하게 시작하는 경우도 여러번 봤습니다. 

작년에는 시즌초부터 좋았죠. 뭐 그래도 첫경기 잘던지고도 2아웃에서 심판오심으로 볼넷 내준 것을 시작으로 주자 한명 더 내보내고 홍성흔에게 스리런 얻어맞았었지만.

이번 피칭 영상을 보지는 못했고,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좋지 못해 보였던 밸런스가 올해도 이어지지 않을까 무척 걱정했던 생각이 나는데, 현진이야 부진해도 3초반의 방어율을 기록해주고, 이닝 걱정없다면 부진해도 2점대 후반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니까 크게 걱정안합니다. 자신이 정한 시즌 목표는 한번도 어긴 적 없는 류현진이라는 투수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지 못한다는게 상상할 수 없거든요. 

오히려 주목할 것은 2번째 경기라고 봐야할 텐데, 역시 경기는 못보고 기록만 봤습니다. 안승민의 위닝샷이 얼마나 만들어졌을지 궁금한데 대강 내용은 작년 잘던진 날 정도랑 비슷하군요. 잘던지고 있지만 이제는 베테랑답게 피안타를 줄이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팀의 기둥 노장투수가 언제까지 씩씩하게 던지다가 안타를 내줄 수는 없으니까.

유원상의 불펜전환은 사실 오래 전부터 바래왔던 건데, 유원상이 불펜투수로 굳지 않더라도 유원상의 밸런스를 잡고, 자기가 가진 구속을 회복하는 데에는 불펜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결과야 두고볼 일이지만 올해 오승신이 불펜으로도 5승을 기록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겠죠~ 매년 5승씩 20년 해서 100승의 반열에;; 그리고 언제까지나 용병마무리를 쓸 수도 없는 일이니까 돌직구 유원상이 불펜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 역시 기쁜 일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