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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경은의 부상에는 확실히 김광수 대행의 책임이 크지만 정재훈의 부상은 김경문 전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고, 사실 이재우,김상현,임태훈,고창성등이 전부 예전의 구위를 잃어버리거나 아예 나가리된 건 김경문 전임의 책임이죠. 김대행에 대한 많은 두산 팬들의 비난은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성적이 한창 잘 나오던 시절 김경문 감독에 대해서는 왜 똑같은 잣대로 비난하지 않았는가... 하는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김성근 감독 역시 어디까지나 선수를 그때그때 잘 만들어내고 부상 선수 재활의 노하우를 갖고 있을 뿐 혹사에 대해서는 아무리 옹호할래도 옹호할수가 없는 분이죠. 멀게는 중무리가 판치던 시절에도 독보적인 혹사로 선수생명이 끝나버린 김성길이 있었고 그 뒤에도 뭐... 지금은 혹사의 대명사처럼 되버린 한화 시절의 김인식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저 김성근 감독이 선수의 발굴을 통한 빈자리 메꾸기의 능력이 더 출중했을 뿐이죠.


개인적으로 특정 감독에게 혹사의 책임을 묻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소위 인터넷의 야구팬들이 감독들에 대해 들이대는 잣대들을 보면 분명 같은 혹사인데도 성적이나 기타 다른 이미지적인 부분에 따라 너무나 일관성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 몇몇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호의적으로 평가되는 몇몇 감독들은 지금 비난받고 있는 감독들과 비교해서 혹사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떳떳한 입장이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 후임으로 앉아있는 분들이 전임감독이 받아야 할 비난까지 뒤집어쓰는 경향마저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