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을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연승 몇 번만 해주면 아직도 4위는 가시권에 있지만

그렇게해서 4강 간다고 별로 기쁠 것 같지도 않구요. 팀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선수들 기량이 아닌 다른 외부적인 요소)이

짐작가서 그런가봐요. 실제로는 아무 문제 없을 수도 있지만 연패도중 코칭스탶과 고참선수들의 조촐한 술자리에서

아무 애기가 오가는게 없었다니 분명 무언가 문제는 있을 겁니다.

이런 팀에게 성적따위는 바라지 않아요;



로페즈가 얼마나 팀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니

한국에 왔으면 한국식 문화에 어느 정도는 따라줘야 하는데, 게임이 안 풀리면 꼬라지 내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왜 혼자 유독 저러나 싶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이 선수를 잡아야하나 말아야하나도 헷갈리구요.

윤석민이 07년에 지독히 불운할 때에도 마인드컨트롤이 되던 선수였는데, 오히려 우승까지 한 마당에

마인드컨트롤이 안 되는 걸 보니 이건 로페즈의 영향인지(정확히는 로페즈를 제어 못하는 코칭스탶의 영향이겠지만)

궁금하기도 합니다. 알고보니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거나 뒤늦게 사춘기가 와서 그런 걸지도 모르니까

섣불리 누구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구요. (나이 들면 피해가는 법만 배우니;;)



아무튼 이런저런 얘기는 다 뒤로하고, 이닝이팅만 확실하다면 방어율이 4점대.. 혹은 5점대라고 하더라도 로페즈를

데려갔으면 좋겠는데 슬슬 이닝이팅 능력에도 의문이 드네요. 물론 연패에 따른 조급증으로 감독이 빨리 내린 영향도 있지만요.

타팀에 가면 보나마나 올 해 성적보다 더 높은 성적을 거두겠지만 그게 무서워서 잡는건 아닌 것 같구요.

우리팀에 있으면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느냐를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메이저에 발을 좀 담궈서 그런가;; 로페즈 본인과는 비교도 안 될 높은 클래스의 유망주였던 초이; 도 있는데

마인드컨트롤 조금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덕아웃에서 쓰레기통 발로 차는건 괜찮거든요.

그 마인드컨트롤 말고, 마운드에서 흥분하는게 눈에 보이니... 근데, 지난 게임 보니까 눈빛이 매우 불쌍해졌더라구요.

본인도 뭔가 눈치를 챘는지 화가 나지만 화는 못내는 눈빛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좋아하는 선수인지라 내년에도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만한 이닝이터를 다시 찾기란 정말 어려울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