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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개막 시리즈, 한화의 결정적 순간

작성일: 11-04-04 23:05

글쓴이: Alba
IP: 110.♡.♡.50; 글쓴이의 다른 게시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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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19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토요일과 일요일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이대호에게 홈런 맞은건 어쩔 수 없지만 뒷 타자를 어떻게 막느냐의 차이인데요.
어제 3:0으로 끌려가는 상황이고 타선은 코리에게 막혔지만 홍성흔의 타구를 잡았다면 어찌되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 저기서 더블플레이만 제대로 처리 되었더라고 해도 바로 이닝 종료였고 류현진이 조금 더 갈수 있었을지 모르죠.
그럼 어찌될지 모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수비에서 막아주지 못하니 쉽게 끝낼 이닝을 어렵게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격 의지 역시 잃어버리고 게임은 허무하게 끝났죠.

반면 일요일 경기에서 안승민이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역시 1점짜리였고 반전의 불씨는 살아있던 상황입니다.
여기서 홍성흔의 딱 하루 전날과 똑같은 코스와 똑같은 세기로 날아가는 타구를 한상훈이 그림같이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죠.
이대호의 홈런으로 끌어온 롯데의 분위기를 딱 끊어갔으며 2회의 정원석의 어수선한 수비로 산만해진 한화의 분위기 역시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상훈은 3루 자리에서 어려운 타구 2개를 또다시 잡아냄으로서 투수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죠.

그래서 야구라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홈런이나 안타로 점수를 내야하고 빠른공으로 삼진을 잡아도 되고 쉬운 땅볼로 맞춰잡아야도 하지만 그 능력과 상관없이 분위기에 강팀이건 약팀이건 휩쓸려버리면 정말 오리무중이 되가는 것이라서요.
그리고 그런 분위기는 별거 아닌 것에서 왔다갔다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요일 경기를 잡은 가장 큰 요인은 정원석과 한상훈의 포지션 변화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벤치가 잘했다는 건 아니고요, 정원석 수비가 하도 안되다보니 집어넣은건데 대박난... WBC 이진영의 시프트 미스처럼 얻어걸렸다고 봐야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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