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김시진 감독 219구 '완투의 추억'
- 작성일
- 11-04-28 11:20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10428110559968&p=SpoSeoul
삼성에서 롯데로 이적한 1989년 4월 14일 사직구장. 오전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였다. 이 날 오후 2시에 열린 OB(두산 전신)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김 감독은 간간이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호투를 거듭했다. 김 감독은 정규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롯데 타선 역시 1점을 얻는데 그쳐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10회가 지나자 마운드판 주변이 심파게 파여 빗물이 고이기도 했다. 어깨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김 감독은 당시 롯데 사령탑이었던 어우홍 감독에게 "그만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어 감독은 "무슨 말이냐? 지금 비를 맞으면서 야구를 보는 관중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1이닝만 더 던져라"라며 독려했다. 그렇게 한 이닝씩을 더 던진 김 감독은 결국 14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그렇게 던지고나서 며칠 동안 팔이 떨려 숟가락도 제대로 쥐지 못했다"며 "그 경기 이후 기량도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 같다"며 후회했다.
박충식 15이닝 완투 투구수 181개
김시진 14이닝 완투 투구수 219개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