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아쉬운건 장성호...
- 작성일
- 12-08-19 11:41
물론 일개 선수가 감독이랑 충돌하면 웬만하면 보내는게 맞긴 합니다만
장성호는 96년부터 09년까지 우리 팀에서 뛴 선수에요. 무려 14년...
그 위대했던 이순철, 조계현, 이강철(나중에 복귀하긴 했지만), 홍현우 다 타팀으로 가긴 했습니다만
영광의 세월을 보내고 타팀으로 간 저 선수들과는 달리
신인 시절 반짝 팀이 잘나갔고, 나중에 가면 갈수록 무너지는 팀에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했던게 장성호였죠.
타격을 떠나서 1루와 DH를 조영훈, 김주형이 봐야하는 이 현실에서 수비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장성호가 아쉽네요.
기아라는 팀이 백업이 강력한 팀도 아니었고, 09년 우승을 하긴 했지만 이종범은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김원섭... 결국 용규 하나만 붙박이 외야인데, 용규도 09년에는 부상으로 부진했죠.
나지완이랑 장성호가 DH와 LF 나눠먹고, 상황에 따라서 대타 자리까지 왔다갔다 하는 모습으로 계속 팀이 이어져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김성근 밑에서는 천하의 김재현, 박재홍도 다 저런 플래툰을 감수했었죠.
우리팀도 그랬다면 좋았으련만 ㅠㅠ
죽은자식 XX 만지기 밖에 더 되겠냐만 이제 오니 아쉬운건 장성호네요.
나지완도 군대 보내고 할거 생각했으면 웬만하면 데리고 있는게 좋았을텐데...
언론에 밝혀진 정도 만으로는 팀을 나갈 정도의 상황이었는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 옛날 하와이 전훈에서 김응용에게 선수들이 대들었던거 감안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일 같아서;;
성영재 데려와서 반짝 요긴하게 써먹긴 했지만 결국 이 모든건 이호준을 헐값에 팔아버린 후유증인 것 같기도 하고...
이호준, 장성호 쌍포가 아직까지 계속 타이거즈에 남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암울했던 98, 99년을 버티게 해줬던건 저 쌍포에 타이거즈의 미래가 있다 생각해서였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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