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게시판 > 한국야구게시판 > 박경수가 결국 팀을 옮겼군요....

[LG]

전 기본적으로 우리 팀 선수들은 다 좋아하고,

우리팀이 아니면 별로 관심 없고 이런 라이트 팬이에요.

특별히 좋아했던 선수라고는

김재현 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명이 박경수구요.

사실 이유는 별거 아니에요.

05년인가 사인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기대 많이 하는거 아시죠?' 라는 아무 생각없는 물음에

연신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걸 보면서

아니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저럴까,

내가 진짜 무슨 일이 있어도 박경수는 까지 말고 응원해야겠다

다짐한게 계기라면 계기랄까요?

전 여전히 박경수가 참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결국에는 툴의 한계로 아마 시절의 기대치는 도달하지 못할거라 보지만,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는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거든요.

'야구'는 잘하지만 '운동'은 못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우리 팀에서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내야 지휘관 역할 + 노련한 야수조 리더 정도가 되주길 바라고 있었죠.

유지현이 될거라 믿었지만, 이종열 정도의 롤이라도 해주길 바란거죠.

코치가 되고 감독이 되면 참 잘할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FA 신청을 했을 때도

'니가 가긴 어딜 가겠냐' 싶기도 했고

모든 관심이 박용택에 쏠려서 관심도 못 받았는데,

어느새 결렬되고 어느새 이적이네요.

두서 없는 글인데, 그냥 아쉽네요.

잘가 경수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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