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WAR로 보는 팀별 2014 외야 뎁스
- 작성일
- 14-12-29 16:03
자료는 www.kbreport의 것을 썼습니다. 수비 쪽은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war 자료가 공개된 게 여기 뿐이니... 그냥 쓸게요. 제가 직접 구할 수 없는 스탯이니 만큼 그냥 쓸 수밖에 없습니다. 2014년 50타석 이상으로 결과를 제한했습니다. 대수비가 많이 들어오긴 하지만, 그래도 시즌 전체로 50타석이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2014년 총 WAR 순위로 정렬했습니다.
1. 삼성
최형우: 6.05
박한이: 2.77
박해민: 1.20
이영욱: - 0.32
총 WAR: 8.88
삼성이 가장 좋은 외야진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아섭에 이은 외야 WAR 전체 2위인 최형우가 강력한 타격을 바탕으로 삼성의 외야진을 이끌었습니다. 언제나 꾸준한 박한이가 2.77을 더했습니다. 박해민은 기록에 비해 WAR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루 스탯이 그리 많이 반영되지 않은 KBreport의 한계로 보입니다. 삼성은 주전에 비해 백업이 약하고, 김헌곤이 군 입대를, 정형식이 임의탈퇴되어, 백업 외야수를 확보하는 것이 내년 스프링캠프의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넥센
이택근: 3.74
유한준: 2.94
문우람: 0.63
안태영: 0.50
박헌도: -0.06
총 WAR: 8.51
넥센은 주전과 후보 선수가 가장 고르게 활약을 보인 팀입니다. 누가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주전 이택근, 유한준에 스나이더까지 가세해 내년 가장 탄탄한 외야진을 보유할 것으로 보입니다.주루와 수비 기여가 많이 포함되지 않는 KB리포트의 WAR에서 넥센이 0.06에 불과한 이성열을 포기한 이유가 살짝 드러나기도 합니다.
3. 두산
민병헌: 3.13
김현수: 2.90
정수빈: 2.55
박건우: -0.66
장민석: -0.68
총 WAR: 7.24
두산의 외야는 작년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뚜렸했습니다. 박건우의 성장이 지체되었고, 기대했던 장민석도 부진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주전에 비해 백업 선수들이 큰 도움을 못 줬습니다. 144경기로 늘어나는 만큼 두산의 외야는 주전의 체력관리가 중요해졌고, 이에 따른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군 제대하는 정진호 선수가 널리 기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4. 기아
나지완: 2.55
김주찬: 2.46
신종길: 0.79
박준태: 0.25
이종환: 0.05
김다원: -0.04
김원섭: -0.25
총 WAR: 7.06
기아의 외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좋으 활약을 보였습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더 많이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주전 나지완, 김주찬, 이대형에 백업 신종길 박준태, 이종환 등 왼손과 오른손 수비와 타격 등 필요에 맞는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다만 주전 중견수로 전경기 출전했던 이대형의 공백을 박준태와 신종길로 채울 수 있는 지가 내년 시즌 KIA 외야진의 숙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WAR로만 보면 이대형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박준태, 신종길이 이대형 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지는 여전지 미지수 입니다.
5. 롯데
손아섭: 6.12
박종윤: 0.13
하준호: -0.02
김민하: -0.28
이승화: -0.51
김문호: -0.93
총 WAR: 6;24
손아섭, 전준우 단 둘이 활약했던 롯데 외야에서 전준우가 입대했습니다. 기대했던 하준호, 김민하, 김문호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고, 김대우는 의미 있을 만한 출전조차 따내지 못했습니다. 전준우를 대신하기 위해 영입된 아두치가 내년 만족할 만한 중견수 수비를 못 보여줄 때는 올해 이상의 재앙이 롯데 외야진에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화로는 롯데 외야 공격력의 저하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6. 엘지
박용택: 3.69
이병규(7): 3.43
이진영: 0.90
정의윤: -0.55
이병규(9): -1.51
총 WAR: 5.16
화려한 외야진을 갖췄지만, 2014년 생각보다 실속이 없었습니다. 박용택은 최고의 활약을, 이병규는 괄목상대했지만, 이진영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스나이더는 시력을 회복하기 전에는 팀에 민폐만 끼쳤고, 넥센으로 떠났습니다. 임재철, 정의윤, 큰 이병규 모두 공격에서 신통치 않았습니다. 내년 시즌 평균 나이 30대 중반의 외야진을 도울 젊은 외야수가 필요합니다. 양상문 감독은 김용의 문선재를 중견수로 기용한다고 했지만 넓은 잠실의 외야를 맡기기에는 아직 조금 못 미더운 것도 사실입니다.
7. SK
김강민: 3.11
이명기: 1.72
임훈: 1.25
한동민: -0.11
박재상: -0.28
조동화: -1.38
총 WAR: 4.91
김강민이 떠났더라면 큰 일 날 뻔한 SK 외야입니다. 김강민, 이명기, 임훈이 외야 주전이라 할 수 있지만, 다른 팀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수준입니다. SK 외야의 약점은 다름 아닌 박재상과 조동화입니다.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만 팀의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주환 대신 조동화를 선택한 FA 전략은 SK가 전통적 야구관에 빠져 통계를 보지 못하는 뒤떨어지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성열을 과감히 포기하고 스나이더를 영입한 넥센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8. NC
나성범: 5.94
이종욱: 0.13
박정준: -0.29
오정복: -0.44
김종호: -1.16
총 WAR: 4.83
나성범 홀로 고군분투한 시즌입니다. 이종욱은 기대에 못 미쳤고, 김종호는 지난 시즌에 비해 퇴보했습니다. 거기에 권희동 마저 입대합니다. 테임즈를 외야로 기용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김종호가 더욱 성장하거나, 아니면 김종호를 넘어서는 새로운 외야수의 탄생이 절실합니다. NC에게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나성범의 군 면제가 가장 간절했을 것입니다.
9. 한화
피에: 2.66
김경언: 1.71
김태완: -0.04
장운호: -0.35
최진행: -0.36
정현석: -0.46
이용규 -0.50
고동진: -1.31
총 WAR: 1.35
한화의 외야진은 언제나 큰 문제였습니다. 언제 좋은 외야수가 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이영우, 송지만 이후 괜찮은 국내 선수가 탄생한 것이 있었나 싶습니다. 내년도 사실상 무에서 시작합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피에 대신 모건이 들어왔고, 이용규는 부상에서 돌아와 명예회복을 해야합니다. 김경언은 타팀 후보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서 더 성장해야 합니다. 최진행, 김태완은 기대했던 타격에서마저 부진했습니다. 그리고 현 상태의 고동진을 계속 주전으로 쓰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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