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WAR로 보는 팀별 2014년 선발 투수
- 작성일
- 15-01-04 18:04
- 선발 5회 이상. 30이닝 이상으로 정렬
- 불펜으로 뛴 기록이 반영되어 있어, 하위 선발 기록은 부정확함. 이닝 수에 불펜 등판 기록이 포함되어 있음.
- 투수 수비 기록은 KBreport의 기록의 한계로 이닝 당으로 계산되어 있음.
1. 삼성
| WAR | FIP | GS | IP | |
| | 5.88 | 3.71 | 25 | 152.2 |
| 윤성환 | 4.08 | 4.41 | 28 | 170.1 |
| | 3.29 | 4.47 | 24 | 133.2 |
| | 2.97 | 4.38 | 23 | 128.0 |
| 장원삼 | 1.42 | 5.42 | 24 | 129.1 |
| 백정현 | 0.78 | 4.22 | 5 | 46.1 |
정리:
통합 4연패의 한 축에는 삼성의 단단한 선발진이 있었습니다. 밴덴헐크과 윤성환도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배영수도 타 팀의 2선발에 해당하는 좋은 활약할 해줬습니다. 규정이닝을 넘었으며, FIP로는 윤성환과 별 차이 없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닝 면에서 윤성환에 뒤졌고, 운도 없었던 한 해지만, 배영수가 삼성의 4연패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5명의 선발 모두 20번 이상의 등판을 책임지며 무난하게 한 시즌을 소화한 유일한 팀이기도 합니다.
예상:
밴덴헐크와 마틴의 공백은 피가로와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로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마틴 이상의 활약을 한 외국인 투수가 단 5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 둘이 마틴 이상으로 모두 활약해줄 가능성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피가로의 활약이 의문인 상태에서 마틴을 잔류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영수의 공백을 차우찬, 백정현, 정인욱 등이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100이닝 이상 꾸준히 던지는 국내 선발 투수를 만들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 LG
| WAR | FIP | GS | IP | |
| 우규민 | 3.74 | 4.28 | 28 | 153.2 |
| 류제국 | 3.46 | 4.60 | 27 | 147.2 |
| | 2.89 | 4.72 | 28 | 168.0 |
| | 1.91 | 4.93 | 19 | 99.2 |
| 임정우 | 0.43 | 4.59 | 10 | 73.1 |
| 신정락 | 0.15 | 5.48 | 7 | 51.1 |
정리:
우규민은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떠올랐고, 류제국도 국내 무대에서 지속가능하게 통할 것을 증명했습니다. 리오단은 초반 우려와 달리 많은 이닝을 책임져줬고, 티포드도 로테이션에서 중간은 했습니다. 임정우, 신정락, 신재웅 등 스팟스타터들도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예상:
리오단, 티포드 모두 교체가 되지만, 한 명은 검증된 소사로, 다른 한 명은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기록한 하렐로 교체해 위험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안전한 선택을 했습니다. 국내 선수들 모두 아직 젊고 성장가능성이 남아 있어 144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 가능 큰 경쟁력을 지닌 선발진이라고 생각합니다.
3. NC
| WAR | FIP | GS | IP | |
| 이재학 | 3.13 | 4.92 | 28 | 156.0 |
| 에릭 | 3.00 | 4.88 | 29 | 172.2 |
| 찰리 | 2.68 | 4.88 | 28 | 165.1 |
| 2.35 | 4.94 | 23 | 118.0 | |
| 노성호 | 0.41 | 5.75 | 6 | 48.1 |
| 이민호 | 0.04 | 6.46 | 6 | 88.0 |
정리:
이재학, 에릭, 찰리, 웨버가 20번 이상의 로테이션을 책임지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습니다. 에릭, 찰리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웨버도, FIP와 ERA를 봐서는 전혀 뛰떨어지지 않은 활약을 했습니다. 다만 이닝 소화력에서는 두 선수에 못 미쳤습니다. 이재학도 2년차 징크스를 가볍게 겪으면서도, 군문제를 해결한 좋은 한 해였습니다. 그렇지만 5선발로 시험한 노성호와 이민호 모두 좋은 선발이 되지는 못 했습니다.
예상:
웨버가 떠나면서 불확실한 4선발을 국내 선수로 대체해야하는 과제가 생겼습니다. 9구단 체제에서 휴식일을 적극 활용해 이재학, 에릭, 찰리를 최대한 기용하며 5선발의 등판을 최소화했지만, 144경기 10구단 체제에서는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부족한 선발 숫자를 불펜에서 끌어와야 함으로 팀 평균자책 2위를 기록했던 2014 시즌에 비해 투수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KIA
| WAR | FIP | GS | IP | |
| 양현종 | 5.13 | 4.19 | 29 | 171.1 |
| | 1.57 | 3.39 | 9 | 46.2 |
| 김병현 | 1.50 | 4.41 | 15 | 71.0 |
| | 1.02 | 4.55 | 17 | 93.2 |
| 김진우 | 0.95 | 5.59 | 13 | 90.2 |
| | 0.71 | 5.93 | 11 | 78.2 |
| 임준섭 | 0.34 | 6.39 | 24 | 130.2 |
| 한승혁 | 0.22 | 5.68 | 6 | 58.2 |
정리
KIA는 생각보다 좋은 선발진을 갖추고 있었으며, 김병현은 생각보다 좋은 선발이었습니다. 토마스도 단 9번의 선발 등판만으로 팀내 2위의 WAR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투수였습니다. 다만 선발 평균 소화 이닝이 5이닝 안팎에 머문 적이 재계약에 걸림될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우, 송은범, 임준섭, 한승혁 모두 소화한 이닝에 비해 안 좋은 통계를 보인 것이 팀이 하위권에 머무는 이유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송은범은 임기영을 선물하며 떠났습니다. 기아에서 보인 활약으로는 있으나 마나 했기에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움직임은 아니었습니다. 양현종은 팀에 남음으로써 선발진의 힘을 절반 이상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토마스의 재계약은 아쉽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서재응은 더 이상 선발로 등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현은 2014년 이상의 활약을 보일지 미지수인 가운데, 김진우, 한기주가 부활하고, 임준섭, 한승혁이 한 단계 성장해야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5. 두산
| WAR | FIP | GS | IP | |
| 니퍼트 | 4.89 | 4.18 | 28 | 179.1 |
| 유희관 | 2.86 | 5.08 | 30 | 177.1 |
| 마야 | 1.41 | 4.66 | 11 | 63.0 |
| | 0.57 | 5.78 | 17 | 87.0 |
| 노경은 | 0.36 | 6.03 | 19 | 109.2 |
| 이재우 | 0.35 | 5.93 | 9 | 37.2 |
정리:
니퍼트, 유희관 단 두 명으로 한 시즌을 버텼습니다. 마야는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습니다. 노경은은 불운과 좋지 못한 퍼포먼스가 겹쳐 100이닝 이상, 9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투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노경은 대신 이재우, 정대현이 등판했지만 사실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5선발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여 한 해를 4선발로 돌린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예상:
장원준이 합류한 것은 팀의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줄 것입니다. 리그 전체적으로 선발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4선발까지를 갖췄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그렇지만 5선발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시즌을 통털어 6~7명의 안정적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노경은, 이현승에 더해 1~2명이 선발 경쟁을 해야 부족한 불펜을 선발이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6.롯데
| WAR | FIP | GS | IP | |
| | 3.24 | 4.90 | 31 | 184.1 |
| | 2.60 | 5.02 | 27 | 155.0 |
| 송승준 | 1.67 | 5.36 | 23 | 122.0 |
| 1.30 | 5.88 | 28 | 151.2 | |
| 0.66 | 5.25 | 7 | 79.1 | |
| 홍성민 | -0.02 | 7.11 | 6 | 36.0 |
정리:
송승준과 유먼이 부진했지만, 옥스프링과 장원준이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으로 4선발 체제였으며, 김사율과 홍성민의 선발 시험은 시험에 그쳤습니다. 특출난 에이스도, 기존의 선발을 위협하는 신예의 등장도 없었습니다.
예상:
송승준을 제외한 모든 선발 투수가 없어졌습니다. 리그에서 9번 째로 좋은 선발 투수 옥스프링과 재계약을 포기했고, 비율스탯이 급격히 안 좋아진 유먼과도 이별했습니다. 김사율은 보상선수도 주지 않고 kt로 떠났습니다. 이재곤, 홍성민은 성장이 정체되어 있으며, 조정훈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국 나이로 36살이 된 송승준이 검증된 유일한 선발입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린드블롬이나 레일리는 미지수이지만, 그간 롯데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봤을 땐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7. 넥센
| WAR | FIP | GS | IP | |
| 밴헤켄 | 6.97 | 3.43 | 31 | 187.0 |
| 2.20 | 5.26 | 20 | 125.0 | |
| 하영민 | 0.74 | 5.65 | 13 | 62.1 |
| 문성현 | 0.36 | 6.30 | 17 | 85.1 |
| 김대우 | 0.29 | 5.76 | 9 | 73.2 |
| 금민철 | 0.03 | 6.57 | 11 | 41.2 |
| 오재영 | -0.24 | 6.89 | 14 | 74.0 |
| -0.96 | 9.71 | 6 | 42.0 |
정리:
밴 헤켄과 소사 외에는 선발 투수가 없었습니다. 하영민은 7월 이후 1군에서 제외되어 선발 수업을 다시 받고 있으며 문성현과 오재영, 금민철은 누가 나와 던져도 별 차이 없을 투구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넥센은 타력으로 극복하고, 선두 삼성에 반 게임 차 뒤진 2위에 올랐습니다.
예상:
밴 헤켄은 올해도 작년과 같은 활약을 계속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소사를 대체하는 피어밴드는 밴 헤켄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생각되는 데, 넥센이 얼마나 기회를 오래 줄지가 궁금합니다. 포스트시즌에 반등한 오재영과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보이고 있는 김영민, 문성현, 장시환 등의 성장이 필요합니다. 조상우가 선발도 전환할지, 하영민은 얼마나 더 발전된 투구를 보여줄지도 기대가 됩니다. 타력의 팀이었던 넥센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투수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8. SK
| WAR | FIP | GS | IP | |
| 김광현 | 4.35 | 4.32 | 28 | 173.2 |
| 밴와트 | 1.51 | 4.65 | 11 | 66.2 |
| 레이예스 | 0.55 | 5.95 | 13 | 78.1 |
| 울프 | 0.54 | 5.53 | 13 | 85.1 |
| 채병용 | 0.44 | 6.48 | 24 | 130.0 |
| 여건욱 | 0.14 | 6.45 | 7 | 69.1 |
| 문광은 | 0.13 | 6.10 | 7 | 32.2 |
| 고효준 | -0.54 | 7.52 | 8 | 51.0 |
정리:
어떻게 하면 그 좋던 투수진이 이렇게 망가질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어떤 외국인 투수가 와도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을까요? 선수 면면은 화려했지만, 김광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마운드에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나마 밴와트가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만,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예상:
FA를 앞둔 채병용이 과거의 실력을 되찾아야 하며, 고효준, 윤희상도 불운과 부상에서 추슬러야 올 시즌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현, 밴와트 두 선수를 중심으로 하위 선발에서 채병용, 윤희준, 고효준, 여건욱, 문광은, 박민호가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두 좋은 성적을 보였거나,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인 만큼 올 시즌보다는 나은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 한화
| WAR | FIP | GS | IP | |
| 앨버스 | 2.74 | 4.81 | 28 | 151.1 |
| 이태양 | 1.38 | 5.75 | 26 | 153.0 |
| 유창식 | 1.00 | 5.36 | 18 | 91.1 |
| 안영명 | 0.87 | 5.04 | 6 | 97.2 |
| 타투스코 | 0.56 | 6.10 | 12 | 63.2 |
| 송창현 | -0.15 | 7.12 | 17 | 79.1 |
| 클레이 | -0.35 | 7.51 | 10 | 40.0 |
정리:
이태양과 앨버스만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고, 앨버스 만이 팀의 선발투수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송창현은 급속히 추락했고, 유창식은 그저 그랬습니다. 이태양은 초반의 눈부신 투구가 후반의 실망스런 모습으로 지워졌습니다.
예상:
배영수와 송은범이 합류했고, 리그를 경험한 유먼과 탈보트를 데려와 선발진을 공들여 보강했습니다. 송은범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유먼과 검증된 탈보트는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것은 이태양이 이재학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팀을 연패에서 구해줄 에이스를 김성근 감독이 찾아낼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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