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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1990138&date=20090424&page=1


   ★...롯데 공필성 코치가 23일 인천 SK전서 빈볼 시비가 난 후 극도로 화를 내면서 경기 후까지 실랑이를 벌였는데요. 그 이유가 SK 박재홍의 욕설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8회말 김일엽의 몸쪽공을 빈볼이라고 생각한 박재홍이 마운드로 뛰어갔을 때 공 코치가 뒤에서 감싸안았는데 박재홍은 누군지 미처 모르는 상태에서 욕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공 코치가 화를 냈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던 박재홍은 욕을 했던 사실을 부인하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SK와 롯데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을 때 SK 카도쿠라가 박재홍을 전담 마크하며 더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지난 18일 팀에 합류해 불과 닷새 밖에 지나지 않은 그의 행동은 뜻밖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카도쿠라와 박재홍은 동갑내기라는 이유로 서로 급호감을 갖게 됐다는군요. 경기가 끝난 뒤 카도쿠라는 "박재홍이 괜한 싸움으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적극적으로 말렸다"고 얘기했습니다.

　★...SK 응원단장이 롯데, SK 양쪽 팬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8회초 조성환이 채병용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실려간 이후 공수교대 때 신나게 응원을 한 것이 롯데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는 거죠. 아무리 승리가 중요해도 상대 주요 선수가 다쳐 구급차에 실려갔는데 '연안부두'를 틀어놓고 신나게 응원하는 것은 동업자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보였다는 게 이날 경기장에 있었던 팬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롯데팬 뿐만 아니라 SK 팬들까지 그 행동에는 일침을 놓더군요.

　★...한편 이날밤 최대의 피해자인 롯데 조성환은 경기후 밤 12시30분쯤 서울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왼쪽 눈 주위가 퉁퉁 부은 채로 온 조성환은 곧바로 CT촬영과 안과 검사 등을 했습니다. 기자가 병실에 도착해 보니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온 누나 2명이 간호를 하고 있더군요. SK 이만수 수석코치가 밤 12시40분쯤 병실을 찾아 1시간 가까이 조성환의 옆에서 위로했고, 오전 2시쯤엔 조성환의 장인, 장모가 병문안을 왔습니다. 조성환은 부상 중에도 팀 걱정만 했는데요. "우리 팀이 다시 올라갈 계기가 필요했는데 내가 이렇게 맞은게 그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하더군요.

　★...SK 김성근 감독이 껌값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엉뚱한 발언을 했는데요. 지고 있을때 선수들이 질겅질겅 껌을 씹는 것을 보면 울화통이 터지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SK 투수 중 한 명이 그런 케이스인데요. 이 투수는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도 마운드에서 껌을 씹는 모습을 보여 김 감독의 혈압이 올라가게 했습니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화가 나 죽겠는데 하나 던질 때마다 껌 씹는 것을 보면 얼마나 밉냐?"며 "요즘은 고등학교 선수들도 그렇게 껌을 씹더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껌값을 대폭 올려야 경기중에 안 씹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삼성 신인 김상수가 넘치는 에너지를 자제하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주로 2루를 맡으며 가끔 유격수로도 선발 출전한 김상수는 잡기 힘든 타구도 일단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는 파이팅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타격때도 뻔히 늦은 걸 알면서도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다못한 선배들이 "제발 1루에선 날아다니지 좀 말아라"며 자제를 당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동열 감독 역시 "2,3루에선 해도 되지만 1루에서 슬라이딩할 필요가 없다. 의욕은 좋지만 오히려 더 늦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쉬운 패배는 선수단 뿐만 아니라 팬들의 실망감도 두배가 되나 봅니다. 22일 최희섭의 역전 홈런에도 불구, 9회 재역전패하자 KIA 팬들은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지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죠. 그런데 23일에도 0-0이던 연장 10회초 두산에 3실점하며 3연패에 몰리자 관중석에서 또 하나의 물병이 날아들었습니다. 물병보다 KIA 벤치를 더욱 침울하게 만든건 야유였습니다. KIA 팬들은 싹쓸이패에 물론 속상했겠지만 최선을 다해 박빙의 승부를 펼친 KIA 선수단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이제 고작 4월일 뿐이니까요.

　★...23일 히어로즈전 승리 투수가 된 한화 신예 투수 김혁민과 히어로즈 마스코트인 턱돌이 주인공 길윤호씨의 사연이 재밌습니다. 길씨는 군산상고에 다닐 때까지 야구를 하다 2학년 때 손을 다쳐 중도에 야구를 포기했습니다. 이후 김혁민이 다니던 군산남초등학교에 가서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그 가운데 김혁민도 있었다는군요. 길씨는 23일 경기에 앞서 한화 덕아웃을 찾아 김혁민을 찾더군요. 아무래도 제자가 마운드에 서 있으니 본연의 역할인 히어로즈 응원이 좀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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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꽤 이야기거리가 풍부하네요 ^^

SK와 롯데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으니 한 번 쉬어가고,

마지막 꼭지,
턱돌이와 김혁민이 사제관계 ㅎㅎ
머 살짝 애들 돌봐주는 수준이었곘지만. 이런 인연이 있었군요~

혁민아 6점대 방어율 선발 10승 가는거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