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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은 역시 FA, 트레이드 떡밥이 최고죠

김경문감독이 홍성흔과 안경현에 대한 생각을 밝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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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재계약으로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한 두산 김경문 감독이 팀 내 고참 선수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FA로 풀린 홍성흔은 잡고, 은퇴 기로에 선 안경현은 본인이 원한다면 타 팀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요지다.

　김 감독은 재계약 발표 후인 5일 올겨울 전력 구성 방안에 대해서 " 한국시리즈가 끝난지 이제 4일밖에 안 지났다. 숨 좀 돌리고 생각해보자 " 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홍성흔을 잡고 싶냐'는 질문에는 지극히 당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 꼭 필요한 선수 아니냐? " 는 반문으로 홍성흔과의 계약 희망을 대신했다. 홍성흔 잔류에 대한 김 감독의 강력한 희망은 중심 타선 고민으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다. '붙박이 4번' 김동주가 올겨울에는 일본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만약 5번 홍성흔마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갑작스런 중심 타선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반면 안경현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구단의 결정 사항임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본인이 현역 선수로 야구를 계속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건네듣자 착찹한 목소리로 본인 의사를 존중해 주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김 감독은 "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면 트레이드 등을 통해서라도 가급적 다른 팀으로 보내주고 싶다 " 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현재 체력 위주로 개인 훈련 중인 안경현은 지난 3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 내년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 며 은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바 있다.

　한편, 두산측은 팬들이 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란 점을 고려해 안경현의 거취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조만간 안경현과의 면담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 예정. 두산 김승영 단장은 " 안경현 선수의 입장을 직접 들어본 뒤 구단의 최종 방침이 정해질 것 " 이라고 말했다.

　 < 정현석 조선닷컴 야구전문기자 scblog.chosun.com/gen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