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탓이다, 구멍이 나서 그렇다 그런 건 분석하는 시각입니다. 꽤 보편적이고 매우 정확한 시각이죠.

제 시각은 맥락과 흐름을 읽는 방식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읽어보는 것이 의외로 보이지 않는 것을 찾거나 큰 흐름을 예측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구도 이렇게 읽힐지는 몰랐지만 양키스 사례 등 몇 건의 경우 저는 매우 정확히 맞더군요...

이런 방식의 접근을 잘 모르시는 분은 그냥 재미로만 듣고 헛소리라 흘리셔도 됩니다. 보스턴도 빠른 대책이 없으면 이 여파는 오래 갑니다. 페드로이아와 유킬리스는 무시무시한 선수들이지만 이들은 팀의 운명을 바꿀 선수는 아닙니다.

글쎄 딱히 시장에 운명을 바꿀만한 선수는 없을거 같은데... 제가 단장이라면 오프시즌에 무조건 크로포드 데려올거 같네요.
펜웨이에서 유독 수비를 잘 하는듯. 파워 포텐도 슬슬 터질 조짐이 보이구요.

그리고 구지 아곤을 팜을 팔아가면서 까지 데려올 필요도 없을거 같긴하고요.
물론 로웰, 오티즈 합쳐서 3000천만불을 벤치에 썩혀도 좋다고 하면 팜 팔아서 데려오는거구요.

결과론이지만, 티렉이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방향을 틀었던게 두 팀의 운명을 갈랐던거 같아요.
물론 4월에 삽질하고 있는 티렉이지만.

웃기는 소리지만 티렉의 진정한 가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고 봅니다. 에이로드의 팀메이트로서 충분히 그 몸값을 다 했다고 봅니다 ㅎㅎ

맞든 안맞는 이런 이야기도 재미있죠. 뭐 맨날 분석적인 글만 옳은 것도 아니고..

근디 누굴 잡아야 하는겁니까? 제이슨 워스? 필더? 곤조?

헛 진짜 예리한 분들 많으시네요... 저도 정답은 아니고 맥락 상의 "감" 따위입니다. 그리고 적이라 뭔가 훈수 두기가 두렵네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강팀은 그 나름의 컬러가 있다는데 착안하고 통찰하는 편입니다.

양키스에서 무시나+지암비 조합이 가져온 영향은 90년대 무적함대의 컬러를 바꿔버렸다는데 있죠. 반면 2000년대 보스턴의 강함의 근본적 색깔은 무엇이었나요? 이걸 통찰하면 답이 나오죠. 매니가 그 힌트구요.

탬파의 강함의 컬러는 뭘까요? 그리고 어째서 탬파는 그렇게 좋은 선수단을 가지고도 결코 압도적 우위나 우승 확신 따위는 못 할까요? 뭐 그런 겁니다. 정답은 탬파의 경우 색은 있긴 한데 아직 "너무 무난"하다... 강렬하지 못하다입니다. 버렐을 조각으로 보았지만 땡~ 소리아노도 그리 보았나 본데 역시 미리 예언하지만 땡~ 구단이 알찬 경영 참 잘 하는데 어차피 쓸 돈, 정말이지 적재적소엔 잘 못 쓰죠. 물론 그 문제의 배경에는 쉴즈와 롱고리아의 초저가 노예계약이란 배경이 있구요 참 어렵네요 가난한 살림... 쩝

좋은 선수와 팀의 운명을 바꿀 임팩트 플레이어는 조금 다르죠. 육과 페디가 임팩트 플레이어로서 2% 부족하다는데 동의하구요..
팀이 궁지에 몰렸을때 해결해 줄수 있는 슈퍼스타가 타선에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매니가 떠난후 보스턴에는 그게 없었죠.
08,09 플옵에서도 지금도.. 그 영향이 있고.. 베이마저 떠난 올시즌은 더 심하더군요.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려도 빅마 병살, 오티즈 자동삼진이니 선수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죠.
게다가 수비할땐 여기저기서 에러질 해대니..
세이버이론에 심취하여 '그분'의 존재를 부정했던 테오인데(노쇠화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노마,페드로,매니 다 보내고 대체자도 없었죠)
이번 사건을 보고 뭔가 느끼는게 있을거라 봅니다.

오늘 윸 이 해주기는 햇음.ㅋㅋ

테오야 말로 분석파인데 아마 저랑 토론시켜놓으면 저를 무슨 벌레보듯 할 겁니다 ㅎㅎ

저는 선수와 팀의 궁합을 되게 중시합니다. 다저스에서 망나니라던 셰피도 애틀가자 개과천선했다며 펄펄 날았죠. 이런 사례는 허다합니다. 그런데 이 궁합이 1 대 1의 관계를 넘는 경우가 있더군요. 페드와 육낄은 정말이지 탐나는 선수들입니다. 적으로 마주 대할 떄 이 놈들처럼 손에 땀나게 하는 선수도 드뭅니다. 베이는 절대 매니의 대체자가 아니었습니다. 성적은 더 나을 수 있어도 컬러가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