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레든 경질필요성 하나는 저도 줄곧 하는 소리라서 -_-; 적극 동의합니다만
몇가지 사항에서 동의가 힘든 부분이 보이네요.
지금 장문을 쓸 상황이 아니고 글재주도 없는 편이라 일단 넘어갑니다. 사정상 어쩔 수 없으니 이해바래요 -_-;
그래도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마지막 부분. 인지와 그랜더슨이 평범한 선수인 건 인정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믿을 수 없는 선수는 아니죠. 어쨌든 기대한 만큼의 역할은 해내기 때문에 (현재의 인지와 올해의 그랜더슨은 문제가 있는 게 맞습니다만) 이 쪽을 보강하기 이전에 보강이 필요한 다른 쪽을 보강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계속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는 선수는 당연히 탑클래스겠지만, 모든 포지션을 탑클래스로 채우는 건 이상이지요....
아, 그리고 아빌라는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 성적은 좋은데 타격매커니즘에 약간 의문점이 있네요. 완전히 상체만 이용해서 배트질을 하던데...
이 성적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고 수비도 괜찮다면 굳이 레어드를 스타팅으로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요.
조정암09-08-21 13:17
24.♡.♡.244
제가 본문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어떤 선수에 대해서도 전적인 신뢰를 주어선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지의 경우는 어차피 한계가 뚜렷한 경우라서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그랜더슨의 경우는 상당한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팀에서나 팬들이 거는 기대가 워낙 컸던게 사실입니다. 07년 성적만 본다 하더라도 거의 한계가 없어 보이는 선수였는데, 여전히 약점이 많습니다. 스윙도 불안전하고... 작년까지 낮은 공에 상당히 강했지만 높은 공에 약점이 많았는데, 본인도 주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올시즌 고칠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만, 오히려 낮은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이게 올시즌 라인드라이브가 상당히 감소한 주원인입니다. 그랜더슨을 앞으로 더 두고 보아야하고, 내년에도 당연히 그랜더슨이 주전을 맡겠지만,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고, 만일 한계가 보인다면 내년 어느 시점에 팔아치우는 것도 상당히 생각해 볼만한 일일 것입니다. 그때까지 삽을 든다하더라도 A급 유망주 둘은 너끈히 받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말할것도 없이 유격수와 외야 한자리 일것이고, 이변이 없는한 인지와 그랜더슨은 내년에도 주전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각성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내후년은 아무도 모르죠.
물론 레어드의 온몸을 이용하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스윙에 비하자면 아빌라의 타격 자세는 완벽한 폼은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런대로 훌륭합니다. 우선 상체를 세우는 폼이 어색하더라도 베팅포인트를 확실히 뒤에다 두기 때문에 몸이 쏠리지 않고 공을 끝까지 보는 스윙을 합니다. 스윙이 간결한데다 뱃 스피드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코메리카 파크에서 밀어쳐서 우중간 깊숙히 담장을 넘기는 걸 봐서는 팔로우 스윙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무릅을 굽히지 않은 채 스윙을 하기 때문에 중심이동이 좀 불안해 보이기는 한데, 아직 솔직히 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준비자세는 추신수와도 비슷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