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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먼과 매니가 알동부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각각 친정팀의 새로운 라이벌인 탬파에서 의기투합했군요 ㅎㅎ

데이먼 가격은 적당하다 싶은데 충격적으로 매니가 2M이랍니다. 아마도 건강 문제로 프리드먼이 후려쳤나본데... 사실 풀타임 건강하게 뛸 거라 보기 어려운 듯 합니다.

그래도 아시다시피 둘은 썩어도 준치, 구관이 명관이라... 여전히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데다 어려운 적과 싸우거나 큰 경기에서의 경험이 무시무시하게 많은 선수들이라 분명 탬파의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음으로 양으로 전수해 줄 듯 합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데이먼이 현역 선수 중 테이블세터로서 가장 좋은 커리어를 보낸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탬파가 지난 3년간 개고생 했던 부분이 바로 테이블세터가 고정이 안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단지 달리는 능력만 보자면 1번에 크로포드 2번에 업튼 놓으면 둘이서 100도루에 230 득점은 해줄 것만 같은데... 정작 크로포드는 1번을 못 하겠다고 "소리없이 강하게" 개겼고(물론 본심은 3번으로 갈 수록 연봉이 올라가기 때문이었죠)  업튼 ㅅㅂㄻ는 타격 한참 좋을 때에도 1, 2번에만 갖다놓으면 2할 언더로 급추락을 때려버리는... 쩝...

게다가 그 외에는 한결같이 컨택 좋고 출루 좋고 발 빠른 선수들을 1번과 2번에 배치하기만 하면 시망하는 저주받은 슬랏이었죠.

어지간해야 지난 3년간 가장 우수했던 1번 타자가 땅딸보 2루수 이와무라와 포수 제이서였겠습니까?  제이서가 무슨 제이슨 켄달도 아니고... ㅡ,.ㅡ

여튼 여전히 탬파에는 달려달려 육상부가 많습니다. 그런데 테이블세터라는 이 묘한 보직이 주는 프레셔를 이길 자질을 가진 선수는 없습니다. 제닝스가 가장 좋은 1번 감이고 션로드, 조이스, (우리 팀과는 어차피 오래 못 가겠지만)업튼, 불낙, 좁 등이 괜찮은 2번 감인데 이들에게 엄청난 롤모델과 현장 멘토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배울 의지가 있어야 배우는 거지만)




매니는 엄청난 선구안과 막 치는데도 그 좋은 뱃컨트롤, 아직도 한방 무시무시하게 날릴 수 있는 펀치력 등에서 출장하는 게임 수만큼 전력에 분명 플러스가 되리라 믿습니다. 게다가 그가 저가 연봉자에다 과거에 비해 반쪽선수가 되었단 사실은 그가 안 좋을 때 믿음 감독이 부담없이 데이먼에게 DH를 주고 매니를 쉬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단 점에서 더욱 반갑습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둘다 기인이란 사실입니다. 솔직히 현재의 탬파 어린이들은 어쩌다보니 완전히 범생이들만 모였습니다. 게임을 즐기고 승부를 만끽하는 태도가 없는 딱딱한 놈들이란 건 아닙니다. 덕아웃 분위기 보면 바주카포 롱고리아부터해서 사실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팀에 비해 "진지한 긴장도"가 꽤 높은 팀인 건 사실입니다. 이런 면들을 완전히 "마이 웨이"로 살아온 매니와 데이먼의 마인드가 섞이면서 좋은 체인리액션을 낳으리라 기대해봅니다.




2011년도 탬파의 라인업이 매일매일 바뀌어 아마 100개 정도 나올 겁니다. 그래도 아이디얼하게 그려보자면 오프닝 데이에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좌우를 고려했고 이제 갓 주전 딴 어린애들은 프레셔를 고려해 하위타선에 배치했습니다.


1 데이먼 LF (L)
2 조브리스트 RF (B)
3 롱고리아 3B (R)
4 매니 DH (R)
5 제이서 C (L)
6 업튼 CF (R) 
7 댄존슨 1B (L)
8 션로드 2B (R)
9 불낙 SS (L)


데이먼이 유독 안 맞거나 경기 후반을로 들어가 수비가 중요해지면 맷 조이스가 LF로 가고 댄존슨이 유독 출루마저 안 풀리면 데이먼을 1B로 옮길 듯 합니다.

여튼 우리팀 공격타임도 이제 게임 좀 볼 맛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