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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가 가장 먼저 움직인 듯 보인다.

계약기간이 관건이었던 윤석민(28)의 협상 상대 구단 가운데 볼티모어가 다년계약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릴 보스턴’의 리포터 앤드류 리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와 윤석민의 계약이 임박했다. 다년계약이고 총액 1000만 달러(107억 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케이블 ‘MASN’의 기자 로크 쿠밧코는 트위터를 통해 “윤석민 관련 헤드라인을 준비해놨다. 장담한다”며 윤석민의 볼티모어행을 확신하는 듯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윤석민이 미국 진출한 이후 조용히 관심을 보여왔던 볼티모어는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협상테이블에서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윤석민을 찾아 훈련을 지켜본 볼티모어는 최근 거론되는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현지 언론에 의해 전해졌다.

윤석민의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계약기간이다.

어깨 부상 경력을 우려한 구단들이 1년 계약을 원하고 윤석민측은 2년 이상 계약을 원하는 중이었다. 볼티모어 역시 일본인투수 와다 츠요시와 2년 계약 이후 부상으로 곤란을 겪은 경험에 다년 계약을 확신하지 못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기자들이 전하는 분위기가 맞다면 볼티모어가 다년계약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이날 “볼티모어와 윤석민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표현할 상황은 아니다”며 “볼티모어가 윤석민 영입전에 매우 깊이 관여된 것은 사실이지만 볼티모어뿐은 아니다. 다수의 팀들이 여전히 관여돼있다”고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 댄 코널리는 볼티모어가 확실한 에이스급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하는데 윤석민은 어깨 부상 경력이 있고 한국에서 불펜으로 뛰었다는 점을 들며 윤석민이 볼티모어에서 불펜투수로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볼티모어가 계약조건을 조정하면서 먼저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다른 팀들도 움직일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