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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LA 에인절스가 한국계 메이저리그 포수 최현(미국명:행크 콘거) 대신 브랜든 우드를 포기한 건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에인절스는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주전유격수 에릭 아이바르의 자리마련을 위해 지난 3년간 팀내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던 내야수 브랜든 우드를 지명할당선수로 공시하는 극약처방을 내려야 했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다한 우드는 40인 로스터에서 탈락할 경우 다른 팀에 뺏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우드를 포기해야 했던 건 달리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때 '제2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비유되던 초특급유망주 우드가 아직도 젊고 잠재력을 가진 선수인 건 부인할 수 없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그를 마냥 붙들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인 KFFL은 에인절스가 '울며 겨자먹기'로 우드를 포기한 배경에는 최현이 존재한다고 분석해 눈길을 모았다.

사실 에인절스는 포수 엔트리만 3명인 다소 기형적인 구조를 끌고 가고 있다. 우드를 지키고자 했다면 백업포수인 바비 윌슨 내지는 루키 최현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켜야 했다.

그러나 윌슨 역시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상태였고 최현은 현재 타율 0.333에 2홈런, 7타점 등을 몰아치며 한창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마이세르 이스투리스, 하위 켄드릭, 마크 트럼보, 알베르토 카야스포 등의 내야진은 모두가 잘하고 있다.

12명으로 구성된 투수진 중 불펜요원 한명을 자르자니 이 또한 여의치 않아 결국 우드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 잡힌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결론은 에인절스가 최현을 내리고 우드를 지키는 편이 가장 바람직했겠지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미래의 스타 최현에게 아픔을 주기보다 이제는 희망이 거의 사라졌다고 판단된 우드를 과감히 접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