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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골든 글러브와 착각하시는 분들도 많죠. 

우리나라에선 황금장갑이라고 해서 kbo 에서 시상식도 크게 개최하고 도금된 글러브 모양 상도 주고 그러지만. 

사실 골드글러브의 어원은 금처럼 빛난다는 뜻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그냥 .. 첨부사진의 골드글러브에서 이름을 딴 겁니다. 글러보 손바닥에 Gold Glove 라고 써져있는 거 보이세요? 롤링스에서 만든 보급형 글러브입니다. 프로가 쓰기에는 글러브 내구성이 약해서 어린 학생들이나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씁니다. 가격은 한 100불 정도. 

롤링스 하면 야구용품으로 유명한 스포츠 용품 회사고, 이 롤링스에서 주는 상이 바로 골드 글러브입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는 상은 아니죠. 

보통은 감독들이나 코치들 투표에 의해서 정해졌는데, 문제가 있었던게 선수들 이름값에 많은 의존을 했어요. 투수 골글은 매덕스가 휩쓴다든지. 이치로가 우익수로 골글을 독식한다든지하는 일이 흔했고

세이버가 발달하면서 나타난 수비지표에서 형편없는 값을 기록한 선수들이 수상을 하게 되면서(지터나 마이클 영의 경우 수비레인지에서 나빴습니다. 물론 이 수비레인지가 전부는 아니고, 내야수의 수비레인지라는게 앞뒤좌우가 아닌 좌우만 따지는 거라서 지터같은 선수에게 불리한 스탯이죠)

세이버에 밝은 전문가, 심지어 팬들조차 골글수상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 겁니다. 올해 시몬스같은 경우는 아마 예년같은 경우였으면 수상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에요. 

여기에 또 재밌는게, 롤링스가 미 최대 야구용품사라면, 

윌슨 역시 둘째라면 서러울 큰 야구용품사입니다. 국내엔 윌슨코리아가 있고 이 윌슨코리아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서 국내야구선수들에겐 윌슨이 롤링스보다 더 퍼져있어요. 

2006년에 wbc에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윌슨으로부터 협찬받은 글러브를 썼고, 류현진 역시 자기 이름이 들어간 윌슨 글러브 모델을 씁니다. 글러브에는 글러브 고유의 번호가 있는데 류현진 글러브 모델명 자체가 HJ99 에요. 그리고 아주 비싸게 팔아먹고 있죠. 

하여간 이 윌슨회사도 몇년 전에 수비상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Wilson defensive award 이고 세이버 지표에 따른 수상을 해왔죠. 그러나 윌슨에서 상받았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원래 이런게 오래된 놈이 강한거거든요. 골드글러브 상의 권위에 미치지 못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