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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슬라이크 목상태가 나아졌는지 오늘 선발 출장했죠.

지금 날라다니는 애드곤도 목 결림 증세가 있었는데, 이거 선수들 일부러라도 목결리게 해야 하는 거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_-


물론 응원하던 팀이 대 역전승을 한 것도 있죠. 그러나 오늘 내셔널리그 팀이 할 수 있는 선수 기용의 끝을 본 거 같아요. 

내셔널 리그가 타격이 아메보다 약해도 참 재밌는게 오늘같은 날이 있어서 그렇죠. 투수 빼고 대타 넣고, 대타 수비포지션 선수 쪽엔 투수 넣고 하면서 선수 라인업이 마구 바뀌는 거.

사진첨부 했는데, 오늘은 투수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 박스가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상대적으로 엔젤스는 그리 많은 선수가 기용되지 않았는데, 아메리그 팀이다보니 다져스처럼 유틸리티 선수가 많지 않아요. 오늘처럼 인터리그를 내셔널 리그 방식으로 하게 되면 불리하죠. (내셔널리그 팀이 지명타자제로 하면 불리한 것처럼)



전에 보스턴과 빅딜 트레이드 부작용 이야기를 하면서, 외야 세명을 전부 큰 규모 장기계약을 준 것을 이야기했었는데요, 내야에서 고만고만한 선수들을 마구 돌려가며 쓸 수 있는데 비해 외야에선 그게 어려웠죠. 워낙 몸값들이 비싸다보니 부진해도 빼주기 힘든데, 그 중 두명이 같이 부진해 버리니 팀 운영하기가 갑갑해 보였어요.

최근 배수진을 친 매팅리가 켐프와 이씨여를 압박하며 외야에서도 선수들을 폭넓게 쓰기 시작했고, 안터지는 타선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을 그만두고 스몰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타들 성적을 보세요. 유리베가 특히 돋보이지만, 엘리스도 중요한 희생번트와 희생타점이 있고, 이씨어도 아주 중요한 볼넷을 골라냈습니다. 과감하게 기용한 크루즈와 클린업에 둔 반 슬라이크마저 활약하였죠.

아마 오늘은 매팅리도 발 뻗고 잠을 자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덧)수비위치 변경도 눈여겨보세요. 예를 들면 반 슬라이크는 우익으로 나왔다가 좌익으로 변경되면서 RF-LF 라고 이름 옆에 붙어있죠.

푼토도 2루 3루 유격수가 가능하고 크루즈도 유격수 3루가 가능하며, 외야 내야가 동시에 가능한 슈마커나 헤어스톤도 있죠. 물론 부상 중이지만 핸리 라미레즈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