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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이 미뤄지면서 매길이 올라왔는데

굉장히 급작스럽게 올린거죠. 그나마 트리플 에이 홈이 쿠어스 필드에서 상당히 가깝고 홈에 와있었나봐요. 산에 있다더니. 같은 로키산맥인듯. 비행기로 한시간 걸리는 거리였다는군요.


게다가 5월 25일 이후 투구가 없어서 선발로 던질 여력이 되었던거죠.(이게 이미 로키스 원정 전에 혹시 모르니 준비를 해두라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등판이 없었던 거군요.) 

 그래도 대부분의 투수들은 자기 선발일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갑자기 올리면 좋은 피칭을 하기 어려운 건 당연한거.

재밌는게 그 전에 콜업된 선수들도 갑작스럽게 새벽에 올라온 선수들이 많아요. 다져스 선수들이 다들 갑작스럽게 이탈했기 때문이죠 -_-;;

(지금 백업 포수인 페데로비치는 새벽에 전화받고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포수문제가 급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다져스가 일처리가 좀 지저분했던 케이스인데, 메이저 팀이 얼마나 트리플 에이와 메이저를 왔다갔다하는 백업선수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는지 알수 있기도 하네요. 뭐 매길도 오늘 던지고 팽~ 마이너로 내려가야져. 꼭 성공해라 매길아 ㅠㅠ)


그리고 다져스가 에이스 커쇼와 그렝키가 올라온 경기에서 두번 연속 연장전을 치루며 불펜이 소진되었죠.

이런 저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매길은 오늘 희생양으로 올라온 겁니다. 7실점(6자책)했는데 6이닝 소화해주네요. 투구수는 110개. 특히 4회부터 매회 실점을 했는데 바꿔주지 못했습니다. 원정 경기고 지고 있기 때문에 불펜은 2이닝만 던지면 되죠.

홈런을 4방이나 맞았네요. 볼넷은 9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110개로 6회까지 버텨준게 용합니다. 이런 경우는 투구내용과 상관없이 칭찬해줘야죠.




오늘같은 날, 류현진이 부상이 없이 올라와서 좋은 투구했으면 더 좋은 각인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군요. 류현진이 완봉을 할 정도로 몸이 올라오면 그 근처 시기에는 좋은 피칭을 하는 적이 꽤 많았기 때문에 더 아쉽습니다.

더불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팀운영에 소중한 것인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