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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28)의 최종 행선지는 볼티모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과 볼티모어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왔다. 대략적인 계약 조건에는 합의한 채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질적으로 남아있는 메디컬테스트 단계만 통과하면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한 구단 관계자는 12일 “현재 볼티모어와 최종 협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들었다. 거의 합의했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볼티모어는 최근 윤석민에게 관심을 드러낸 구단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다. 여러 구단들이 윤석민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훈련을 지켜본 가운데 볼티모어는 지난 1일 훈련장을 찾아가 윤석민의 훈련을 지켜봤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는 소식도 가장 먼저 알려진 구단이다.

윤석민이 2년 이상 계약을 원하는 반면 구단들이 1년 계약을 하려고 하면서 합의가 쉽지 않았던 중에도 볼티모어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지난 7일 볼티모어가 계약 조건을 2년 1000만달러로 조정해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실제로 양측이 나누고 있는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마지막 협상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윤석민이 12일 SNS를 통해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평상복 차림이지만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짜잔~’ 하고 올려 볼티모어행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추측을 낳았다.

아직은 협상 최종 단계라 윤석민 측도 볼티모어 구단도 침묵하고 있다.

‘볼티모어선’ 댄 코널리 기자는 “볼티모어 구단 확인 결과, 아직 계약을 완료하지는 않았지만 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아니다. 현재 상황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구단의 애매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최종 합의 이후에도 메디컬테스트 단계가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이전에 정대현과 계약을 합의한 뒤 메디컬테스트 단계에서 무산된 적이 있다. 2011년 시즌을 마친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던 정대현은 볼티모어와 2년 32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한 사실까지 발표했지만 메디컬테스트 결과 간 수치 이상이 발견됐고 당시 국내 FA 규정 상 계약 마감기한으로 인해 국내로 복귀해 롯데에 입단한 바 있다.

윤석민도 이번 미국 진출 과정에서 부상 경력을 고려한 구단들의 염려로 어깨 상태가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 훈련을 구단들이 지켜봤고 협상 최종 단계까지 온 것은 아무 이상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뜻이지만 확실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야 완전히 결론을 짓고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