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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록 본 적 있으시죠? 스윙 당 헛스윙 비율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해요.



선발투수의 능력을 직관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게 K/BB라고 생각해왔고, 그 수치가 좋은 선수를 좋아해요.

그럼 구원 투수의 클래스를 직관적으로 잘 보여주는 수치는 바로 패스트볼의 whiff/swing 수치일 겁니다. 왜냐하면 구원투수는 볼넷을 주면 안되고,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제어율은 당연히 떨어지니까 결국은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어야 합니다.

이걸 타자들도 알죠. 결국 알면서도 못치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게 불펜/마무리 투수 제 1 조건이 되는거죠.


어디서 이거 2012년 순위를 본 적이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스스로 찾아보려고 했는데 팬그래프는 구질구분을 안해놨고, (그냥 SwSt 이라고 스윙 후 스트라이크 비율 이런거만 있어요)

브룩스베이스볼에선 선수별로 분석을 해놓지 순위를 보기는 어렵게 되어있는 거 같아요. 구글링을 좀 해봤는데 이 수치를 보여주는 통계사이트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얼른 제보를!



하여간 그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 수치가 가장 높은 건 킴브럴이었고, 근소한 차이로 2위는 당연히? 채프먼이었습니다.

작년에 킴브럴은 이 비율에서 38.6% 를 기록했어요.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신시내티에서 최근 임팩트 있는 이름 중 하나로 후버가 있습니다. 연장전마다 나와서 패전을 기록하고 불펜투수 중 애니콜로 불려나오더니 지금 완전히 맛이 갔죠.

그런데 이 후버의 2012년 패스트볼 whiff/swing 비율은 32.4%를 기록했고 당연히 상위권이었습니다. 좋은 패스트볼을 가진 젊은 불펜투수. 그래서 전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즌 초 몇번 멘붕을 겪어서 -_- 이거 회복되려면 꽤 걸릴듯. (올해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은 반으로 뚝 떨어진 16%를 기록 중입니다.)








특급 선발 투수의 경우 이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은 10% 후반 정도를 기록하는데, 2012년 벌랜더는 20%로 아마도 최상위권. 참고로 2012년 커쇼는 19%, 2012년 킹 펠릭스는 16.5%네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 비율이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니죠. 물론 높으면 좋지만 :)




류현진의 경우 이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은 12.7% 입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헛스윙 비율은 29.8%입니다. 류현진의 경우는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구일지라도 체인지업의 헛스윙 비율 수치는 성공의 중요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맷 하비 던지는 거 본 적 있으세요? 전 97-99년의 박찬호가 제구력이 더 좋아지면, 딱 이 모습일 거라고 생각해요. 릴리스 전까지가 아주 비슷합니다. 투구 매커니즘에서 홈플레이트 쪽으로 드라이브하는게 아주 흡사해요. 하비의 팀 메츠의 레전드인 탐 시버도 비슷한 매커니즘을 가졌었죠.

이 선수 아직 경기하는 모습이 덜 알려져서 그렇지, 좀만 알려지면 인기 꽤나 얻을 거 같아요. 어디서 이런 녀석이 불쑥 나왔는지.

MPH data reflect a lengthened (y=55ft) trajectory to better approximate a major league release point.
pfx Movement reflect movement data as specified in the Gameday files.

포심의 수직 무브먼트가 11인치에 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9.67인치였습니다. 구속차이는 없으니, 커진 공의 수직 움직임이 늘어난 헛스윙의 이유가 될 수 있죠. 찬호형의 포심 관련한 자료를 볼 수 없는데, 아마 맷 하비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해요.

89마일에 이르는 슬라이더도 엄청나게 위력적이고, 어린 나이에 체인지업마저 좋습니다.




이것이 시즌 초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좀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센세이셔널한 대스타의 등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고 약속이 있어서 지금 나가봐야겠네요. 맷하비 영상을 올려놓고 싶었는데, 직접 찾아보세요. 아주 맘에 드실 거에요.